일본정부가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부지 내에 있는 방사능 오염수 저장탱크를 방류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로이터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부지 주변에 흐르는 지하수가 벌써 수년째 바다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현지 어민들은 "후쿠시마 원전 운용사인 도쿄전력이 지하수를 원전 건물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끌어올려 바다로 내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어민들은 원전 건물 내로 흘러들어가기 전의 지하수가 토양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로 이 같은 방식의 지하수 방류에 반대했다.

그러나 도쿄전력 측은 “지하수를 퍼올려 방출하지 않으면 오염수가 바다로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기존 방침을 변경할 수 없다고 어민들에게 통보했다.


후쿠시마현에 살고 있는 어부 다케시(70)는 “반대를 계속해도 어쩔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원전 부지 내에 있는 오염수 저장탱크도 바다에 방류할 것으로 보인다.

고하타 히로시 후쿠시마 시장은 지난 8일 시의회에 출석해 “후쿠시마를 제외한 장소에서 오염수를 해양 방출하는 게 타당하다”며 해양 방출 방식에 찬성했다.


일본 차기 총리로 유력한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도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에 관한 질문에 “다음 정권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혀 오염수 저장탱크를 바다에 방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도쿄전력은 오는 15일부터 오염수 120만톤 가운데 약 2000톤 정도를 재정화 처리해 방사성 물질을 국가 기준치 아래로 낮출 수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이번 재정화 시험 처리는 방류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절차로 보인다. 만약 재정화 시험 결과가 국가 기준치에 부합할 경우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엔 오염수 방출이 결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출 계획에 대해 환경단체와 많은 국가가 우려를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