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서모씨(27)의 자대배치 청탁 의혹을 폭로한 이철원 전 대령(예비역)이 입장을 번복한 정황이 포착됐다. /사진=뉴스1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서모씨(27)의 자대배치 청탁 의혹을 폭로한 이철원 전 대령(예비역)이 입장을 번복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 전 대령은 수료식에서 서씨 가족 외에도 400여명 가족에 청탁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당초 청탁을 말리기 위해 서씨의 아버지와 할머니에게 40분간 교육했다는 주장과 달라진 것이다. 

11일 추 장관 아들 서씨의 자대배치 청탁 의혹을 폭로한 당시 미8군 한국군지원단장의 실명이 공개됐다.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육군 3사단장 재임 중 참모장을 지낸 이철원 전 대령이다.

이 전 대령은 이날 TV조선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서씨 부대 배치와 관련한 청탁이 있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 입장문은 신 의원을 통해 그동안 밝혀왔던 입장과는 일부 달라진 내용이 있었다.

신 의원에 따르면 이 전 대령은 당초 수료식날 서씨로부터 부대배치와 관련한 청탁을 받았고 이를 말리기 위해 서씨의 아버지와 할머니에게 40분간 교육을 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이와 관련 서씨 측은 "강당에서 수료식에 참석한 부모님들 전부를 모아놓고 자대배치 등에 대해 안내를 받은 것에 불과하다"고 반박한 바 있다.

서씨 측은 또 "그날(수료식 당일) 컴퓨터에 의해 부대배치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부대배치와 관련한 청탁은 있을 수 없었다"며 "특히 90세가 넘은 할머니가 청탁을 해 이를 말리기 위해 40분간 교육을 했다는 식으로 말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 전 대령이 공개된 입장문도 이같은 서씨 측의 주장과 같았다. 서씨 가족과 별도로 접촉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바꾼 것이다.

이 전 대령은 "미 신병교육 수료식에 400여명의 가족분 중에 서군 가족분들도 오셨다는 얘기를 듣고 청탁 관련 참모 보고를 의식해 부대장 인사말 및 부대 소개 시간에 청탁하면 안 된다는 내용을 강조하며 당부의 말씀을 드렸다"며 "서군 가족분들에게만 한 것이 아니었고 서군의 가족분들을 별도로 접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