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부터 나흘간 취임 후 두 번째 대정부 질문에 나선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 복무 특혜 의혹에 대한 야권의 공세에 내각의 수장으로서 책임 있는 입장 표명 등 대응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총리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열리는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한다. 15일에는 외교·통일·안보, 16일과 17일에는 각각 경제와 교육·사회·문화 대정부질문이 열린다.
정 총리는 지난 7월22일부터 사흘간 대정부질문 데뷔전을 치렀고, 이번이 취임 후 두 번째다. 첫 대정부질문 당시 부동산 정책,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등 논란에 대해 특유의 안정감을 발휘하면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대정부 질문은 첫 대정부질문과 달리 정치 분야와 외교·통일·안보 분야를 분리해 나흘간 열리는 만큼, 상대적으로 부담이 더 크다.
특히 첫날 열리는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에 대해 야권이 총공세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총리를 비롯해 추 장관 본인도 참석한다.
앞서 정 총리는 지난 10일 방송 인터뷰에서 "저와 같은 국무위원의 자녀 문제로 심려를 끼쳐 민망한 생각"이라며 "조속하게 정리가 돼서 국민들이 이런 문제로 더 걱정하지 않게 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고 밝혔다.
또 "검찰이 신속하게 수사를 종결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라면서 검찰 수사가 아니었다면 '정치적인 방법'으로 상황을 정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정부가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편성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추 장관 아들 관련 의혹에 따른 야권 공세, 여론 악화 등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정 총리는 인터뷰에서 '민망하다'는 표현으로 송구하다는 뜻을 에둘러 나타냈으나,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더 구체적인 견해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추 장관의 경우 전날 입장문을 발표해 "아들의 군 복무 시절 문제로 걱정을 끼쳐 드려 국민께 정말 송구하다"며 유감을 표명했으나 "저는 검은 것을 희다고 말해 본 적이 없다"면서 관련 의혹은 단호하게 일축했다.
특히 "검찰개혁 과제에 흔들림없이 책임을 다 하는 것이 국민의 뜻이고 저의 운명적인 책무"라면서 장관직을 지속해서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경제 분야에서는 총 7조8000억원 규모로 편성된 4차 추경안에 관한 질의가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 추경을 통해 소상공인, 특수형태근로종사자,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에 대해 맞춤형 지원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전 국민을 대상으로 약 9000억원을 들여 통신비 2만원을 지급하는 내용도 포함돼 추경안 본래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1조원 가까운 돈을 큰 의미 없이 쓰는 것 같다"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4차 추경안) 심사 과정에서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정부질문에서는 추경안 내용과 편성 과정 등을 두고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추석 전 재난지원금 지급을 목표로 하는 만큼, 정 총리로서는 이번 대정부질문을 계기로 추경안의 신속한 국회 통과를 위해 야권을 설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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