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으로 고소한 피해자 변호인인 김재련 변호사는 14일, 입사문제에 '피해자냐 피해호소인이냐'를 물은 MBC에 대해 피해자가 "참 잔인하다라는 표현을 했다"며 MBC를 강력 비판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MBC입사문제 관련 질문을 받자 "굉장히 유감스럽다"며 이같은 피해자의 반응을 소개했다.
김 변호사는 "성폭력 피해자는 자신의 피해를 증명하기 위해선 도마 위에 올려놓은 생선하고 똑같아진다"며 "피해자는 현재 사건을 진행하고 있는 피해자로 피해 호소인이라고 명명했던 분들이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고 용어가 정리가 됐음에도 언론사에서 다시 이를 논쟁화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김 변호사는 "1800명의 응시자들이 일정한 시간 동안이 이 살아있는 피해자를 도마 위에 올려놓고 이 사람을 뭐라고 부를지 본인들이 결정하는 상황을 만들어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법에서는 '내가 피해를 입었다'며 고소를 하면 그 단계부터 피해자로 명명하고, 보호 규정을 적용하고, 피해자의 무료 법률구조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며 "그런데 어디에도 없는 피해 호소인이라는 명칭을 쓰는 것이 맞는지, 이렇게 의도를 가지고 질문을 하고 논제로 던지는 것 자체가 매우 유감스럽고 안타깝다"고 MBC 행위가 잘못됐다고 했다.
한편 김 변호사는 진행자가 "김재련 변호사가 피해자는 말할 생각이 없었는데 '박원순 서울시장의 범죄를 유도했다'는 이야기들이 많이 떠돌아다닌다"고 하자 "박 시장과 개인적 인연이 없고 박 시장이 피해자에게 어떤 행위를 했는지 어떻게 알고 캐내고 유도를 해서 회유하고 고소를 하도록 할 수 있겠는가"라며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김 변호사는 자신이 피해자와 연결된 고리에 대해 "피해자가 4월 사건으로 힘들어해 젠더특보를 통해서 심리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사 선생님을 소개를 받았다"며 "피해자가 의사 선생님을 통해서 저를 소개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그때 피해자를 처음 알게 됐고, 사건도 처음 들었다며 자신이 피해자에 접근해 부추겼다는 음모론을 어이없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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