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2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휴스턴 애스트로스-워싱턴 내셔널스 경기를 앞두고 경기장에 월드시리즈 로고가 새겨져 있다. /사진=로이터
2020 메이저리그(MLB)가 시즌 막판을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포스트시즌이 예년과 다르게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시즌 MLB는 평소보다 훨씬 늦은 지난 7월24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했다. 미국 전역을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 때문이다. 당초 리그 개막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지만 축소된 일정으로나마 경기를 진행했다.

개막을 앞두고 MLB 선수협회(선수협)와 사무국은 시즌 진행을 두고 의견 차이를 보였다. 사무국은 경기 수를 줄여 선수들의 연봉을 삭감하길 원했고 선수협은 최대한 많은 경기를 진행해 자신들의 권리가 보장받길 바랐다. 개막 직전까지 평행선을 달리던 양측은 정규시즌을 팀당 60경기로 축소하고 연장 승부치기 도입·연기된 경기의 7이닝 더블헤더(DH) 도입에 합의했다. 또한 경기 수를 줄인 대신 포스트시즌을 확대해 진행하기로 했다.

2020 MLB 정규시즌은 10월 중 막을 내리고 가을야구에 돌입할 예정이다. 다만 경기가 연기되는 등의 변수가 있어 정확한 시즌 종료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2020시즌 포스트시즌을 확대해 운영한다. /사진=MLB 공식 트위터 캡쳐
기존 MLB 포스트시즌은 아메리칸리그(AL)·내셔널리그(NL) 지구별(동부·중부·서부) 1위 팀과 해당 팀들을 제외하고 승률이 높은 리그별 상위 2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총 10개 팀이 가을야구를 펼친 것이다. 

2020 MLB 포스트시즌은 양대리그별 8팀이 참가하는 것으로 확대 운영된다. 이번 시즌에 한해 지구별 2위 팀까지 포스트시즌 진출권이 주어진다. 진출팀을 제외하고 승률 상위 2개 팀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것도 동일하다. 총 16개 팀이 가을야구에 나서는 것이다. MLB 전체 30개 팀 중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가을야구 전망은 밝다. 투수 류현진(34)의 토론토는 ‘죽음의 알동’(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으로 불리는 AL 동부지구에서 26승20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지구 4위로 가을야구와는 거리가 멀었던 것에 비해 눈에 띄는 상승세다. 다만 같은 지구 3위인 뉴욕 양키스가 최근 5연승을 달리며 0.5게임차로 매섭게 따라붙고 있어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

같은 지구에서 뛰고 있는 내야수 최지만(30)의 탬파베이 레이스는 30승17패로 지구 1위를 지키고 있다. 2위 토론토에 3.5경기 차이로 비교적 여유있게 앞서있다.

빅리그 데뷔시즌을 치르고 있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투수 김광현(33)도 가을야구 진출 가시권에 들었다. 세인트루이스는 20승20패로 NL 중부지구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3위 밀워키 브루어스와는 2경기 차이이다. 양 팀은 오는 15일부터 3일간 5연전을 치르며 맞붙는다. 5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가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한동안 경기를 치르지 못해 잔여 경기가 많은 것도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추신수(39)는 가을야구와는 거리가 멀다. 텍사스가 17승30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최하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MLB에서 집계하는 AL 포스트시즌 시드 순위에서도 0.354의 팀 승률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