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출품작수를 대폭 줄일 수밖에 없었음을 알렸다.
남동철 부산국제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는 14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약300편을 선정해 상영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192편만을 상영하게 된 것에 대해 "이런 상황(코로나19로 영화제를 축소하는) 예상해 192편을 선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코로나 상황을 주시하면서 올해 선정작이 예년보다 줄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은 일찍부터 했다"며 "예상하시곘지만 전체적인 상황이 좋지 않아서 영화를 많이 트는 게 능사는 아니라고 판단했고 여러 상황 맞춰 영화 편수를 줄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남 수석 프로그래머는 "베니스 영화제도, 최근 열리는 토론토 영화제도 마찬가지고 국제영화제가 다들 올해 선정작을 줄였다"며 "피치 못한 상황이라고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시뮬레이션 해봤더니 192편을 상영하면 영화의 전당에서 한번씩 트는 것이 가능할 수 있겠다 판단했다"며 "사실 영화제를 고연 할 수 있을까 기로에서도 방법이 없을까를 고민했고 방법을 찾아낸 것이 영화의전당에서 한 번씩 트는 방식이다"라고 덧붙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 지침에 따라 실내에서는 50명 미만, 실외에서는 100명 미만의 관객들을 대상으로 192편의 영화를 딱 한번씩 틀게 된다면, 만명이 조금 안 되는 관객들이 영화를 보게 되는 셈이다. 남 프로그래머는 "해마다 (BIFF는) 20만명 가까운 관객을 동원하는데 이는 20분의 1에 해당하는 관객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년에 비해 편수가 많이 줄었지만,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는 굉장히 많은 편수기도 하다"며 "예년에 비해 적은 편수를 선정했지만 이 작품들이 하나하나 주옥 같은 작품이고 더 많은 관객과 볼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그렇게 안 돼서 안타까움이 크다"고 덧붙였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예정된 날짜보다 2주 늦춰 10월21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험을 줄이기 위해 축소된 형태로 진행된다. 개회식과 폐막식, 레드카펫, 리셉션 및 각종 파티, 야외무대인사, 오픈토크, 아주담담, 시네마 투게더 등의 오프라인 행사 및 소모임을 취소했고, 아시아영화펀드, 아시아영화아카데미, 플랫폼부산 등의 교육 지원 및 네트워크 프로그램도 취소됐다. 한 편당 1회씩 초청작들의 극장 상영에만 집중하는 형식이다.
비즈니스 및 포럼 프로그램, 2020 아시아필름어워즈, 아시아콘텐츠어워즈 시상식은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상영관 전 좌석까지 온라인 예매를 통해서 판매되며, 현장 판매 및 매표소 운영은 없을 예정이다.
한편 이번 영화제는 영화의 전당 5개 스크린에서 초청작 68개국 192편을 선보인다. 개막작은 홍금보, 허안화, 서극, 조니 토 등 홍콩 거장 7명의 옴니버스 영화 '칠중주: 홍콩 이야기'이며, 폐막작은 이누도 잇신 감독의 2003년 영화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감독 타무라 코타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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