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테리 브랜스태드 중국 주재 미국대사가 취임 3년여 만에 물러난다.
14일 환구시보(環球時報)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주중 미국 대사관 측은 브랜스태드 대사가 취임 3년 여만에 사임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10월 초 베이징을 떠날 예정이다.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테리 브랜스태드 대사가 3년 넘게 주중 미국대사로서 미국 국민을 위해 봉사한 데 감사한다"고 썼다.
폼페이오 장관은 "브랜스태드 대사가 미중관계 재균형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그의 노력은 미국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외교정책에 향후 수십 년 동안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중 미국 대사관과 폼페이오 장관은 브랜스태드 대사가 사임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브랜스태드 대사는 1985년 당시 허베이(河北)성 정딩(正定)현 서기였던 시 주석과 만나 30년 넘게 인연을 이어왔다.
중국 외교부는 브랜스태드가 대사로 임명되자 "중국 인민의 오랜 친구"라면서 "중미관계 발전에 많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그러나 브랜스태드 대사 재임 시기 미중 양국은 상대국의 총영사관을 폐쇄하는 등, 미중관계가 수교 이래 최악으로 치닫기도 했다.
또 브랜스태드 대사는 최근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에 기고문을 실으려고 했다가 거절당했다.
그는 '호혜성에 근거한 재조정'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중국 주재 미국 기업·언론인·외교관 등이 겪는 불평등한 접근권을 거론하며 미중관계의 불균형을 지적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외교부는 브랜스태드 대사의 기고문에 대해 "악의적인 도발이며 사실과 다르다"면서 "중국을 함정에 빠트리려 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브랜스태드 대사의 사임 소식에 대해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열린 브리핑에서 관련 사실을 정식으로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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