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18일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한국 불교 지도자 초천 감담회'에서 불교계 지도자들과 만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법회 중단 기간이 길어져 불교계의 어려움도 클 것"이라며 "오는 24일 처음 열리는 정부·종교계 코로나19 대응 협의체에서 방역과 종교 활동을 병행하는 다양한 해법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불교계의 코로나19 방역 실천에 대한 감사함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법회는 모든 행사를 중단했고 사찰의 산문을 닫는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까지 뒤로 미루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도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5월에는 천 년 넘게 이어온 연등회마저 취소했다. 지난 1980년 5월 계엄령 때문에 열리지 못한 이후 40년 만에 처음"이라며 "화합과 평화의 연등 행렬 대신 어려움을 나누면 반드시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의 등불을 밝혀 주셨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불교계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국민들께 변함없이 큰 용기와 힘이 돼 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내일은 9·19 평양 공동선언 2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평화와 통일', '만남과 대화'를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만남과 대화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평화와 통일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며 "불교계는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기원하는 법회를 열어줬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평화 통일을 염원하는 기도를 해줬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오전 11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원행스님(조계종 총무원장,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문덕스님(천태종 총무원장), 회성정사(진각종 통리원장), 홍파스님(관음종 총무원장), 호명스님(태고종 총무원장), 본각스님(조계종 전국비구니회 회장) 등 불교 지도자 13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과 불교계의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7월에 이어 2번째다. 지난달 20일에는 천주교 지도자와, 27일에는 교회 지도자와 간담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