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그린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공세권’ 단지는 멀리 나가지 않고도 자연환경 속에서 여가와 휴식을 즐길 수 있어 수요자의 선호도가 높다.
공원과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미세먼지의 영향이 덜하고 여름에 더 선선해 한층 쾌적한 주거여건을 갖추게 되기 때문.
실제로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1ha(1만㎡)의 숲은 1년에 약 46kg에 달하는 미세먼지를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도시지역 내 온도 분포를 관찰한 결과 아파트 밀집 지역의 기온은 30~40℃에 달하지만 도시숲의 기온은 15~18℃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다 보니 공원과의 거리에 따라 아파트 가격 차이가 벌어지기도 한다. 경기도 평택의 경우 지역을 대표하는 배다리생태공원과의 거리에 따라 집값 차이가 확연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세틈에 따르면 가장 가까운 동을 기준으로 공원까지 걸어서 약 10분이 소요되는 ‘평택비전아이파크’는 지난 6월 전용면적 84㎡(15층)가 3억6800만원에 거래됐다. 반면 배다리생태공원까지 걸어서 약 18분 걸리는 ‘평택용이금호어울림2단지’는 같은면적, 같은 층이 2억9900만원에 팔렸다. 단순 계산으로 공원까지의 소요시간이 1분 늘어날 때마다 매매가 차이가 약 800만원씩 벌어진 셈.
단지 인근에 위치한 공원의 크기에 따라 웃돈이 다르게 형성되기도 한다. 경기 의정부시에서 각각 2017년 5월과 7월에 분양된 ‘e편한세상추동공원2차’와 ‘장암더샵’은 지난 5월 기준 84㎡의 분양권이 각각 4억9671만원, 4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추동공원을 바로 앞에 품고 있는 ‘e편한세상추동공원2차’는 약 1억5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지만 ‘장암더샵’의 웃돈은 1억원대 초반 선에서 그쳤다. ‘장암더샵’과 가까운 장암생활권4구역어린이공원의 규모가 추동공원에 비해 크지 않은 점이 이러한 가격대 형성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대기오염, 바이러스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자리하면서 쾌적한 주거환경에 대한 수요층의 욕구가 갈수록 더 커지고 있어 ‘공세권’ 단지의 가치가 뛰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