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미우나 고우나, SK 와이번스는 '안방마님' 이재원(32)의 활약이 필요하다. 공격적인 측면에서도, 마운드 안정을 위해서도 이재원이 2020시즌을 잘 마치는 것이 중요해졌다.
박경완 SK 와이번스 감독대행은 25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이재원의 타격 부진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박 감독대행은 "이재원은 주전으로 써야 하는 선수"라며 "개막 후 3경기 만에 부상으로 이탈한 탓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부진한 것도 어떻게 보면 본인에게 좋은 약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막 후 3경기 만에 손에 공을 맞고 골절 부상을 당했던 이재원은 올해 출발부터 좋지 못했다. 이후 힘겹게 복귀했지만 타격 페이스는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현재까지 올 시즌 56경기에 나와 타율 0.142(134타수 19안타) 1홈런 11타점을 기록 중이다.
2018시즌 SK 우승을 견인했던 이재원은 2019시즌을 앞두고 4년 69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계약 당시 '오버 페이'란 지적도 있었고, 이재원은 지난해 시즌 막판 정규리그 싸움에서 SK가 2위로 밀려나는 데 있어 팬들의 많은 질타를 받았다.
하지만 여전히 이재원은 4년 계약 중 2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고, 2021년과 적어도 2022시즌까지 팀 내 주축 선수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박경완 감독대행도 이 부분을 잘 알고 있다. 그는 "팀에서 이재원과 4년 FA계약을 했는데, 선수가 올 시즌 때문에 망가질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면서 "시즌 마지막까지 본인의 모습을 찾고 마치는 것이 좋다고 봤다. 향후 SK 안방은 이재원이 주축이 돼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 감독대행은 리카르도 핀토 전담으로 이흥련이 나올 때를 제외하곤 이재원에게 힘을 실어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원이가 1할대 타율을 할 수 있겠지만 본인의 타격감도 찾고, 투수들의 구심점도 되어줘야 한다"고 전했다.
벤치의 믿음대로 이재원은 25일 고척 키움전에서 8회 대수비로 나가 타석에서 중요한 한방을 터트렸다. 1-2로 뒤지던 9회초 2사 만루에서 키움 마무리 조상우를 무너뜨리는 좌익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결과적으로 경기가 연장에 가면서 결승타가 되진 못했지만 SK 벤치가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준 이재원의 한 방이었다.
이재원은 경기 후 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재원은 "주장인 (최)정이형을 중심을 선수들 모두가 덕아웃에서 목이 쉴 정도로 정말 열심히 응원했다"면서 "내가 잘 쳤다기 보다 동료들이 좋은 에너지를 불어넣어준 덕분에 안타를 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25일까지 1군에 동행했던 타일러 화이트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화이트는 손가락 골절 부상으로 SK에서 단 9경기 만을 소화한 뒤 다음 주 미국으로 떠난다. 이재원은 "화이트와 함께했던 마지막 날이었는데, 화이트에게 좋은 선물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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