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는 지난 25일(현지시간) SMIC에 반도체 기술·장비를 수출하려면 라이선스(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자국 반도체 업체들에 통보했다. SMIC로 수출하는 반도체 장비가 중국군 활동에 이용될 수있다는 판단에서다.
SMIC는 최근 2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매출 37억달러, 영업이익 1억5000달러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가총액은 290억달러로 중국 최대의 반도체 제조업체이다.
SMIC의 최대 고객은 화웨이(매출비중 18.7%)이며 퀄컴(8.6%), 브로드컴(7.5%), ON 세미(3.5%), 코보(2%), 싸이프레스(1.2%) 등이 뒤를 잇는다.
SMIC가 장비를 구매하는 3대 장비 공급 업체는 ASML, 램리서치, KLA-텐코로 각각 SMIC 캐팩스의 11%, 6.6%, 3.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ASML은 네덜란드 업체이긴 하지만 이 회사의 레이저 기술에 미국 업체들의 기술이 이용되었다는 점에서 ASML에도 수출 제한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SMIC 는 앞으로 미국의 반도체 장비·소재를 수입하기 어렵게 되어, 첨단 기술확보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반도체 업체들은 반사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SMIC와 거래관계 있는 일부 고객들의 점진적인 이탈도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결과적으로 한국 반도체 업체들을 뒤돌아 웃게 만드는 조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