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두산그룹과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가 진행한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예비입찰에는 현대중공업그룹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 글랜우드PE 등 3곳이 참여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건설기계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를 통해 KDB산업은행의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KDBI)와 손을 잡고 컨소시엄을 구성해 예비입찰에 뛰어들었다. MBK와 글랜우드는 각각 단독으로 참여했다.
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곳은 현대중공업그룹이다. 현대건설기계가 두산인프라코어와 굴삭기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어 인수시 시너지 효과가 기대돼서다.
지난달 초 인수전 참여설이 불거지자 현대중공업 측은 “인수를 검토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지만 이번 예비입찰 참여를 공식화 하면서 유력한 인수 후보로 떠오르게 됐다.
이번 매각 대상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인프라코어의 지분 36.27% 전량이며 인프라코어가 보유 중인 밥캣 지분 51.05%는 매각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분가치는 대략 6000억원으로 프리미엄 등을 더해 매각가가 8000억원에서 1조원 사이가 될 전망이다.
관건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자회사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의 소송과 관련된 우발채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DICC와 투자금과 관련해 미래에셋자산운용·하나금융투자·IMM프라이빗에쿼티(PE) 등과 소송을 벌이고 있으며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소송가액은 7093억원이며 지연이자 등을 포함할 경우 우발채무 규모는 1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이 이길 경우 문제가 일단락되지만 패소하면 막대한 채무가 발생, 인프라코어 매각이 난항을 빚게 된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두산그룹이 인프라코어 매각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우발채무를 책임지기로 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사모펀드 2곳이 예비입찰에 뛰어든 것도 두산 측이 우발채무를 책임지기로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두산 관계자는 “M&A와 관련해 회사에서 구체적으로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