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뉴스1) 한재준 기자 = 스웨덴을 공식 방문한 박병석 국회의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 도전장을 낸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지원 사격에 나섰다. 유 본부장은 8명의 후보 중 5명을 추리는 1차 라운드를 통과한 상태다.
박 의장은 28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안나 할베리 통상장관을 만나 유 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박 의장은 "유 본부장은 오랫동안 통상 분야의 전문가다. 전문성, 정치력을 갖추고 있고 개도국에서부터 선진국까지 협상을 직접 해본 분이라서 WTO 사무총장으로 적격자라고 생각이 든다"며 "할베리 장관과 스웨덴 정부의 각별한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유 본부장이 WTO 사무총장 선거 1라운드를 통과했는데 2라운드에서 (회원국이) 2표를 행사하게 될 것"이라며 할베리 장관에게 "두 표 중 한 표는 유 본부장을 지지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WTO 사무총장 선거는 가장 적은 투표를 받은 후보를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3라운드에 걸쳐 진행된다.
현재 2라운드에는 유 본부장을 비롯해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전 재무장관, 케냐의 아미나 모하메드 전 WTO 총회 의장, 영국의 리엄 폭스 전 국제통상장관,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마드 알 투와이즈리 전 경제기획부 장관이 진출한 상태다.
이에 할베리 장관은 "스웨덴 측에서 (유 본부장을) 지지하고 있지만 유렵연합(EU)이 하나의 목소리로 말하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유 본부장은) 강력한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박 의장은 켄트 해쉬테트 한반도 특사, 요아킴 베뤼스트룀 주북한 스웨덴 대사와도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북한 내 서방국 대사관이 업무를 중단했지만 스웨덴은 비교적 늦게 북한 주재 대사를 철수시킨 만큼 이 자리에서 박 의장은 북한의 수해 및 코로나19 피해 상황에 대한 스웨덴 정부 측의 의견을 듣고 경색된 남북관계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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