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지난 7월1일 서울 고척돔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경기장을 응시하고 있다. /사진=뉴스1
갈 길 바쁜 두산 베어스가 '하필' 한화 이글스를 만났다. 리그 최약체 팀을 상대로 전력을 쏟아부어야 하는 애먼 상황을 맞이했다.
두산은 2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와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10차전 경기를 치른다. 이날을 시작으로 두산은 다음달 1일까지 한화와 3연전을 갖는다.

말 그대로 갈 길이 바쁜 두산이다. 119경기를 치른 가운데 62승53패4무로 리그 5위에 걸쳐있다. 6위 KIA 타이거즈(115경기)보다 4경기를 더 치렀는데 양 팀의 경기차는 단 1경기에 불과하다. 후반기 시작 때까지만 해도 1위 자리를 넘봤으나 어느 순간 포스트시즌 진출을 걱정해야 할 상황까지 왔다. 말 그대로 매 경기 승리가 필요하다.


이런 두산 앞에 나타난 한화는 껄끄러운 상대다. 시즌 성적만 보면 한화가 두산에게 비빌 거리는 없다시피 하다. 한화는 이번 시즌 118경기에서 36승80패2무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5~6월 사이에는 KBO리그 역대 최다연패 타이 기록인 18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이달 들어 간신히 3할 승률에 올라섰지만 여전히 최하위 탈출은 요원하다.

한화 이글스 내야수 노태형(왼쪽)이 지난 6월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9회말 2사 2, 3루 상황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하지만 유독 두산만 만나면 한화는 끈질기게 맞섰다. 두산은 이날 전까지 한화와 이번 시즌 9번 만나 4승5패에 그쳤다. 한화가 이번 시즌 상대전적에서 앞선 팀은 두산과 삼성 라이온즈(6승5패1무)가 유이하다. 8위로 처진 삼성은 그렇다 치더라도 포스트시즌, 더 나아가 우승을 노리는 두산 입장에서는 씁쓸하기만 하다. 공교롭게 한화가 지난 6월 역대 최다연패의 위기를 끊어낼 당시 상대도 두산이었다.
한화는 가장 최근에 가졌던 두산과의 2연전(지난 22, 23일)도 모두 승리했다. 2연패 충격이 컸던 두산은 이어진 삼성과의 2연전도 모두 내줬다.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2승1패를 거둬 어느 정도 회복했지만 또다시 '난적' 한화와 마주하게 됐다.

두산은 한화전이 끝나면 주말에는 KIA와 3연전을 치른다. 5위 결정의 최종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점쳐지는 경기다. 때문에 두산 입장에서는 앞서 열리는 한화와의 주중 3연전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를 거둬야 한다. 두산과 한화의 시즌 10차전 경기는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