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욕 태리타운에 위치한 리제네론사 건물.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제약사 리제네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자사 항체 치료제를 쓰면서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토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치의들은 이 약물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해 투여를 결정했지만, 이 항체 치료제는 아직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얻지 못한터라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사용할 수 없다. 결과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임상시험에 참여한 꼴이 됐다.

레너드 슐라이퍼 리제네론 최고경영자(CEO)는 5일(현지시간) CNBC방송 인터뷰에서 대통령 주치의로부터 '동정적 사용'을 위한 리제네론 치료제 요청을 받아 약품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동정적 사용이란 치료제가 없는 중증 환자에게 인도주의 차원에서 미승인 약물을 투여할 수 있게 허용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리제네론에서 개발중인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8g 투약받았다.

슐라이퍼 CEO는 "폭넓은 사용을 위한 승인이 있기 전까지 원칙적 접근법을 고수하려고 노력했다"며 "대통령에게 임상 실험에 참여해달라는 요청을 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약을 제공한 것은 적절한 동정적 사용"이라면서 "이는 예외적인 상황에서 작은 숫자의 사람들에게만 사용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슐라이퍼 CEO는 동정적 사용에 대해 "진짜 생명이 걸린 문제라는 점에서 매우 복잡하다"며 "도움이 된다면 (실험적 치료제를) 주고 싶다. 확실한 효과 입증도 원하지만 균형을 맞추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리제네론의 주가는 뉴욕 정규거래에서 7% 급등했다. 리제네론의 치료제가 트럼프 대통령에 사용되면서 당국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지난주 초 리제네론은 코로나19 환자 275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초기 임상실험에서 감염 7일 후 코로나19 바이러스 수치를 유의미하게 감소시켰다며 임상결과에 대해 미 FDA를 포함한 당국과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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