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대 우발 채무… '1조' 몸값 높힐 변수로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지난 8일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한 주요 후보 8곳 중 5곳을 숏리스트로 선정해 통보했다. 앞서 진행된 예비입찰에는 현대중공업-KDB인베스트먼트와 MBK파트너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를 포함해 해외 전략적 투자자(SI)도 참여했다. 숏리스트엔 국내 사모펀드(PEF)인 이스트브릿지와 유진기업 등이 추가됐다.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은 예상밖 흥행을 거뒀다는 평가다. 인수 전 매각 초기만해도 인프라코어 입찰은 흥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원인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법인(DICC·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 관련 우발 채무가 부각되면서다.
구조조정이 진행중인 만큼 두산그룹은 이 부채를 인프라코어 새 주인에게 떠넘길 계획이었다. 하지만 예비입찰 일정을 미룬 두산그룹이 이 우발부채를 '분담하겠다'는 강수를 두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관건은 두산그룹이 채무를 얼마나 분담하느냐다. 이 분담 비율에 따라 인프라코어 몸값도 변할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인프라코어 경영권(36.07%)의 가격은 1조원 안팎으로 추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그룹이 분위기를 반전시키면서 그룹 측이 희망하는 1조원대 이상으로 몸값이 책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입찰 경쟁이 예상보다 치열해진 만큼 두산그룹 소송 우발부채 분담 비율을 높일 경우 몸값은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