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강제철거 집행에 반대하며 막대한 보상금을 요구해온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가 조합과 합의했다. 당초 요구하던 보상금 570억원에서 반의반 수준인 150억원가량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8일 서울시와 서울 성북구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 등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와 조합 양쪽 법률대리인은 보상금을 합의하고 철거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합의안은 조합 이사회를 거쳐 이날 열린 대의원 회의를 통과했다.
이달 말 열릴 예정인 총회에서 합의안이 통과되면 두달 내 사랑제일교회 철거와 장위10구역 재개발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보상금은 그동안 교회가 요구한 570억원에서 150억원 수준으로 합의됐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공식적인 확인은 어렵다"고 전제하며 "조합 측이 연락을 해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랑제일교회가 요구하던 보상금 570억원은 서울시의 감정가액 약 80억원보다 7배 이상 많은 금액이었다. 교회는 이에 대해 조합이 종교 부지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보상금을 낮게 책정했다고 주장했다.
만약 보상금이 현재 논의되는 150억원 수준으로 최종 책정된다고 해도 서울시의 감정가액보다는 두배 가까운 액수다. 사랑제일교회가 있는 장위10구역은 2008년 정비구역으로 지정, 13년째 사업이 표류 중이다. 2017년 7월 관리처분 인가를 받았지만 사랑제일교회가 철거에 반대해 지금까지 신고를 못했다.
서울북부지법은 지난 5월 조합이 교회를 상대로 제기한 명도소송에서 조합의 손을 들어줬다. 이후 교회는 법원에 수차례 강제집행 정지를 신청했다가 기각됐다. 지난 6월 2차례 교회 건물에 대한 강제집행이 진행됐지만 신도들이 강하게 반발해 중단됐다.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담임목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