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연패는 끊었지만 키움 히어로즈는 여전히 아쉬운 점이 있었다. 팀 타선에서 활약해줘야 하는 박병호와 에디슨 러셀의 부진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키움은 지난 14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승리, 2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2연패를 당하며 5위까지 하락한 가운데 나온 소중한 승리였다. 타선에서는 김하성이 시즌 30호 홈런을 때려냈고 이정후는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2루타 타이 기록(2루타 47개)을 세웠다. 선발 최원태는 6⅔이닝 4피안타 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 지난 8월5일 KT전 이후 70일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키움에게는 여러가지로 얻은 것이 많은 경기였지만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나란히 5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박병호와 러셀의 방망이는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박병호는 13일 KT전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창현 키움 감독대행은 박병호를 4번 타자로 못박으면서 "못쳐도 출루율이 좋은 선수다. 4번에서 좋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뢰를 보였다. 하지만 14일 경기에서는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결정적인 찬스도 여러번 놓쳤다.
팀이 2-2로 따라붙은 2회초 2사 만루에서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고 3-2로 역전한 4회초에는 2사 2, 3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다. 적시타가 터졌다면 키움이 경기를 더욱 편하게 풀어갈 수 있었다.
러셀도 마찬가지였다.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이라는 화려한 경력으로 주목받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수비에서도 실책을 12개나 범했고 공격에서는 타율 0.251 2홈런 31타점에 그치고 있다. 특히 9월 이후 35경기에서 타율은 0.203까지 하락했다.
김 감독대행은 "러셀은 영입할 때 큰 경기에 강한 선수라는 기대가 있었다. 컨디션이 좋아졌다 안 좋아졌다 하는데 잘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러셀은 1회초 2사 만루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해 공격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3회초 무사 1, 2루에서는 초구에 번트를 시도했지만 파울이 됐다. 2구에는 강공을 택했으나 우익수 플라이에 그쳤고 주자를 진루시키지 못했다. 이후에도 러셀은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키움은 정규시즌 종료까지 KBO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가을야구에서 활약이 절실한 박병호와 러셀에게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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