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8년~2020년 7월 3.3㎡당 분양가 3000만원 이상의 고가 분양단지의 신혼 특공 당첨자는 174명이다.
해당 단지들은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가 낮게 책정된 소위 ‘로또분양’이 대다수다. 3.3㎡당 4000만원 이상에 분양한 단지 2곳의 경우 주변 시세는 3.3㎡당 7000만원을 넘어섰다. 나머지 단지도 3.3㎡당 1000여만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곳이다.
민영주택 신혼 특공의 자격요건은 혼인 7년 이내, 무주택, 월평균 소득 도시근로자가구의 120%(3인 가구 기준 월 650여만원, 올해 10월 개정이전)이다.
이 조건을 충족하면서 고가 분양주택의 매입자금을 소득만으로 마련하기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크다. 서울, 수도권 지역은 대출 비율 또한 여의치 않다.
결국 소득은 적지만 기본 현금 자산이 많거나 ‘부모찬스’ 등을 활용할 수 있는 특정계층의 접근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공공분양 신혼특공의 경우 자산 2억여원 이하라는 기준이 있는 반면 민영분양의 신혼특공은 정부가 자산 기준을 두고 있지 않다.
김 의원은 “저소득층을 위한 신혼특공이 자칫 부의 대물림과 청년세대 양극화를 가속화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정말 집이 필요한 청년 및 신혼부부에게 주택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해당 기준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