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당근마켓 어플리케이션 캡처

원희룡 제주지사가 온라인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에 아기를 20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미혼모에 대해 "비난하기보다 사회가 도와주는 것이 먼저"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온라인 앱에 아기 입양 글을 올린 미혼모 기사를 보고 너무 놀랐다"며 "한편으론 너무 마음이 아팠다. 제주에 사는 분이어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미혼모 홀로 아기를 키우기 막막하고 세상에 혼자 남은 것 같은 두려움에서 그런 것 같다"며 "한 생명의 엄마로서 아기를 낳은 것은 칭찬받고 격려받아야 할 일이다"라고 했다.

원 지사는 "혼자서 키울 수 없다면 입양절차 등 우리 사회가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제주도 여성가족 부서에 알아보니 출산 이후 병원에서 의뢰가 와 입양기관과 미혼모 시설에서 상담도 이뤄진 경우였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됐는지, 무엇이 합법적 입양절차를 밟는 것을 가로막았는지 미혼모 보호와 지원 실태를 다시 점검하겠다"며 "1명의 아이를 입양해 키운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전반적인 입양 제도 점검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려움과 막막함 속 사회적 비난까지 맞닥뜨린 여성에 대해 보호와 지원을 하겠다"며 "필요한 경우 심리적 치료도 제공하고 관련 기관과 함께 최대한 돕겠다. 제도를 개선할 점도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6일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 서귀포 지역 카테고리에는 20만 원에 생후 36주 아이를 거래(입양)하겠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20대 미혼모는 혼자 아이를 키우기 어려워 충동적으로 이같은 판매 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