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쇼핑 대목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 광군제를 맞아 매출을 바짝 끌어올릴 수 있을 거란 전망에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통 기업들은 11월 쇼핑 대목을 앞두고 준비에 한창이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블프·11월 넷째주 금요일)와 중국의 최대 소비 축제인 광군제(11월11일)가 있는 11월은 업계의 성수기이기 때문.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도 11월1일부터 15일까지 2주 동안 개최된다.
쿠팡은 이날 '미리 블랙프라이데이'라는 이름으로 최대 53% 할인 프로모션을 들고 나왔다. 삼성·LG·다이슨·SK매직 등 61개 브랜드가 참여해 노트북·휴대폰·대형가전·기타주방가전 등 800여개 상품을 판매한다.
롯데는 롯데온을 비롯해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슈퍼·롭스·롯데하이마트·롯데홈쇼핑 등 7개 유통 계열사가 참여하는 대규모 할인전을 연다. 오는 23일부터 열흘 동안 '롯데온세상'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며 50만개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행사 규모는 역대 최대인 2조원에 달한다.
본격적인 행사를 앞두고 19일부터 22일까지 사전 행사를 진행해 총 100억 원 규모의 할인 쿠폰을 배포한다. 롯데온 상품 2000원·3000원·5000원 할인 쿠폰 및 롯데백화점 상품 1만원 할인 쿠폰, 롯데마트 상품 10% 할인 쿠폰을 각 16만장, 롯데홈쇼핑 상품 5000원 할인 쿠폰 32만 장 등 총 100억 원 규모다.
업계가 일찌감치 쇼핑 행사를 연 건 코로나19로 침체된 소비심리를 부추겨 매출 상승 효과를 내기 위해서다. 미국 블프에 맞서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기도 하다. 아마존, 월마트 등 미국 유통업체들이 올해 블프 영업전략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재정비한 만큼 미국으로 관련 수요를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다만 한국판 블프로 불리는 코세페에 대한 기대는 올해도 낮다. 지난 1~5회 코세페와 마찬가지로 할인 품목이 많지 않고 할인율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실제로 미국 블프와 중국 광군제가 기본 50%, 최대 90% 할인율을 내세우는 것과 달리 코세페는 기본 10~30%, 최대 50% 정도 할인에 그친다.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표적인 쇼핑 축제이기 때문에 참여하겠지만 평소 할인전과 크게 다를 것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