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속도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속도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일하게 28㎓를 쓰며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미국은 꼴찌를 기록했다. 이같은 차이는 기지국 설치 외에도 5G의 특성과 밀접하다는 것이 업계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사우디아라비아 5G 평균속도 '1위'

… 우리나라는 아까운 2위

영국 통신서비스 시장 조사 전문기관 오픈시그널이 20일(현지시각) 발표한 전세계 5G 서비스 비교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5G 평균 속도는 377.2메가비트(Mbps)로 가장 빨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5G 속도는 4G(LTE) 대비 12.5배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336.1Mbps)는 간발의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4G 대비 5G의 속도는 5.6배 이상이었다.

뒤이어 5G 평균속도는 ▲호주(215.8Mbps) ▲대만(211.8Mbps) ▲스페인(201.1Mbps) ▲쿠웨이트(185Mbps) ▲이탈리아(171.1Mbps) ▲태국(169.8Mbps) ▲스위스(165.6Mbps) ▲영국(130.1Mbps) ▲홍콩(129.4Mbps) ▲독일(107Mbps) ▲네덜란드(92.6Mbps) 순이었다. 

'28㎓' 미국은 왜 꼴지 기록했을까


이번 조사에선 유일하게 28㎓ 대역을 5G 주력망으로 쓰고 있는 미국(52Mbps)은 최하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5G의 경우 속도가 빠르지만 전파가 건물과 벽을 통과할 때 손실률이 높다. 사우디아라비아의 5G 평균 속도가 다른지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평평하고 높은 건물이 많지 않은 지역적 특성이 유리하게 작용한 것이다. 

5G 중에서도 28㎓망의 경우 초고주파 대역이라 직진성이 강한만큼 도달거리는 3.5㎓망에 비해 10~15% 수준으로 짧다. 이같은 이유에서 미국이 최하위 선정을 기록한 것도 납득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들 역시 "사우디아라비아가 타국가와 비교해 5G 평균속도가 높게 책정된 것은 건물 등과 같은 전파 방애물이 없어서인 것으로 보인다"며 "5G의 경우 장애물의 방해에 크게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오픈시그널은 미국 내 통신사인 T모바일과 AT&T 등이 5G 통신망으로 3.5㎓보다 속도가 더 느린 600~850㎒ 주파수를 사용해 전체 평균 속도가 느리게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