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치오는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F조 1라운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임모빌레는 호아킨 코레아와 짝을 이뤄 시종일관 도르트문트를 괴롭혔다.
그는 전반 6분 코레아의 도움을 받아 선취골을 터트린 데 이어 2-1 상황이던 후반 31분에는 장-다니엘 아크파-아크프로의 골을 도우며 2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임모빌레의 이날 활약은 일면 아이러니한 측면이 있다. 이탈리아 국적의 임모빌레는 지난 2013-2014시즌 토리노 소속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다음 시즌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에서 임모빌레의 활약은 아쉬움이 남았다. 공식전 34경기에서 10골 3도움에 그쳤다. 특히 분데스리가에서는 24경기에서 단 3골에 그치는 부진 속에 단 한시즌만 치른 뒤 세비야로 쫓기듯 임대 후 완전이적해야 했다. 당시 도르트문트는 '단돈' 1100만유로(한화 약 147억원)에 임모빌레를 처분했다.
하지만 임모빌레는 불과 2년 만에 반전에 성공했다. 세비야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했던 임모빌레는 이듬해 토리노로 잠시 임대를 떠났다가 이후 라치오로 이적했다. 라치오에서 다시 자신의 페이스를 되찾은 임모빌레는 첫시즌 세리에A에서 36경기에 출전해 23골을 터트렸다.
현재까지 임모빌레가 라치오에서 남긴 득점은 182경기 127골. 지난 시즌에는 세리에A 37경기에서 36골을 넣으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를 제치고 득점왕에 올랐다.
유명 기자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임모빌레의 마지막 챔피언스리그 득점은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안더레흐트(벨기에)를 상대로 넣었던 것"이라며 "도르트문트는 그를 1100만유로에 팔았고 이는 이렇게 돌아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