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이 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에 아프리카 후보를 지지한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사진=뉴스1
일본에 이어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WTO(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 선거에서 결선에 진출한 한국과 나이지리아 후보 가운데 나이지리아 후보를 지지키로 합의했다고 26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EU 회원국 대사들은 WTO 사무총장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 가운데 어느 후보를 지지할 지 논의한 끝에 이 같이 합의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EU의 선호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한 바 있다. 


WTO는 19일부터 164개 회원국을 상대로 유 본부장과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 대한 최종 선호도 조사를 하고 있다. 조사는 오는 27일까지다. 

현재로선 최종 선호도 조사 결과를 예단할 수 없지만 전체적인 판세에선 오콘조-이웰라 후보가 유리한 쪽으로 흐르는 게 사실이다. 

아프리카 출신이 WTO 사무총장에 한번도 당선된 적이 없어 지역 안배 차원에서 오콘조-이웰라 후보가 우세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초반부터 형성돼 있었다. 


그동안 사무총장은 유럽(아일랜드·이탈리아·프랑스) 세 차례, 아시아(태국), 남아메리카(브라질), 오세아니아(뉴질랜드)에서 한 차례씩 나왔다. 

아프리카 우세 흐름을 증명이나 하듯 강력한 후보였던 나이지라아 출신 후보가 최종 2인 후보에 이름 올렸다. 오콘조-이웰라 후보 측은 이미 164개국 중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79표를 확보했다며 세를 과시하기도 했다.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중국도 나이지리아 후보를 더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TO 영향력이 센 국가 중 하나 역시 일본이 대놓고 한국 후보의 선출을 꺼리고 있는 점 역시 우리에겐 좋지 않은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