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28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현 상태를 유지한다면 몇 주 안에 의료 체제의 수용력은 한계에 달할 것"이라며 "즉각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한 장소에 모일 수 있는 인원은 2개 가구 이하, 10명 이내로 제한된다. 가까운 친지 방문과 같은 '불필요한 사적 이동'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식당과 술집, 극장과 오페라하우스 등은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
다만 유치원과 초·중·고교는 그대로 문을 연다. 슈퍼마켓·약국 등 필수 사업장과 미용실 등도 영업을 계속할 수 있다. 이같은 조처는 내달 2일부터 시작해 11월 내내 시행될 예정이다.
독일은 지난 3월 유럽 내 코로나19가 확산하던 당시에도 빠르게 방역 체계를 구축하며 '방역 모범국'으로 불리던 곳이다. 그러나 10월을 기점으로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며 독일의 코로나19 검사와 확진자 추적 시스템은 가용치를 벗어나고 있다.
독일 당국에 따르면 이날 독일의 신규 확진자 수는 1만4964명, 누적 44만9275명에 달한다. 지난 20일 신규 확진자 수(7167명)의 두 배 수준이다. 독일의 누적 사망자 수는 1만359명으로 집계됐다.
메르켈 총리는 "신규 확진자 수는 7~8일 만에 두 배가 됐다. 중환자실의 코로나19 환자 점유율도 10일 만에 두 배로 늘었다"며 "이대로 배가 된다면 결국 우리의 의료 체계는 끝을 보고 만다"고 우려했다.
그는 16개 주총리를 향해 "하루하루가 소중하다"며 "더 빨리 행동할수록 크리스마스 연휴를 위한 더 긴 (방역의) 시간을 벌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