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는 극 중 고졸 출신의 국선변호사 '박태용' 역을 맡았다. 든든한 '빽'도 그럴싸한 '스펙'도 없지만, 태평양 같은 오지랖과 정의감을 무기로 사람에 대한 공감능력만큼은 충만한 인물이다. 극 중 배성우는 투박하지만 사람 냄새 나는 기자 '박삼수' 역으로 변신한다. 대학 졸업 후 비정규직 노동자로 일하다가 '글발' 하나로 기자가 된 그는, 어쩌다 박태용에게 낚이며 가본 적 없는 험난한 길로 들어선다.
곽정환PD는 "한국 사회에서 이제는 개천에서 용이 나지 않는다는 기사를 보고 굉장히 서글프고 화가 났던 적이 있다. 저희 드라마가 현실사회에서 느끼는 울분이나 불만을 통쾌하게 풀어주고 갈증을 해결해줄 수 있었으면 한다. 제목도 그런 의미를 함축적으로 담았다"고 설명했다.
또 "재미와 의미,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해 매일 고민하며 열심히 하고 있다"며 "세상이 아무리 각박하고 냉정하다고 해도 가슴 뜨거워지고 따뜻한 감동을 줄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상우는 제작발표회에서 “5년 만의 드라마 출연인데, 모든 작품을 할 때마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갖고 시작하지만, 이번 드라마는 공부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박태용은 변호사이지만 정의와 연민이 잘 표현되면 따뜻한 캐릭터가 될 것 같아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데뷔 후 가장 기대되는 드라마”라며 “에너지를 쏟아내고 집에 왔을 때 행복하다”고 말했다. 권상우는 콤비로 출연하는 배성우에 대해 “내 행동이나 대사를 흡수를 잘해준다. 그래서 같이 촬영하면 재밌다”며 “원래 코믹한 장면을 촬영할 때도 그렇게까지 잘 안 웃는데 이번에는 너무 많이 웃어서 NG를 많이 냈다”고 말했다.
배성우는 “내 캐릭터는 ‘더티 섹시’다. ‘개천용’에서 ‘개천’ 역할”이라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라고 해서 끌렸다. 또 이야기 자체에서 의미와 재미를 다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권상우에 대해서는 기대를 많이 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아이디어가 정말 많더라. 함께하면서 시너지가 좋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