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생애 첫 3할 타율과 LG 트윈스의 2위. LG의 간판스타 오지환(30)이 쫓는 두 마리 토끼다.
오지환은 올 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3할 타율 달성을 노린다. 29일 현재 오지환의 타율은 정확히 0.300. 30일 마지막 경기를 남겨 놓은 가운데 3할 수성 여부가 관심을 끈다.
오지환은 1990년생으로 2009년 LG의 1차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했다. 그동안 기록한 최고 타율은 2016년 0.280이다. 통산 타율 0.266에서 알 수 있듯, 매 시즌 2할 중반대 타율에 그쳤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오지환은 LG와 4년 총액 40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오지환이 구단에 백지위임해 체결한 계약이다. 오버페이 논란 속에 차명석 LG 단장은 오지환의 가치가 계약한 금액 이상이라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FA 계약 후 오지환은 자신의 몸값을 증명해내고 있다. 공격은 물론 리그 정상급 유격수 수비로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다. LG는 30일 SK 와이번스와 최종전을 통해 정규시즌 2위,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노린다.
오지환의 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다. 타율이 5월까지 2할대 초반, 6월까지 2할대 중반에 그쳤다. 그러나 7월부터 꾸준히 2할대 후반을 유지하다 10월 들어 맹타를 휘두르며 3할에 안착했다.
지난 18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한 뒤에는 타율이 0.306까지 올랐다. 데뷔 첫 3할을 여유 있게 달성할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후 3경기에서 주춤하며 타율이 0.300으로 내려앉았다.
팀 성적에 여유가 있다면 시즌 막판 타율을 관리해주는 것이 관례다. 그러나 현재 LG는 여유가 없다. 주전 유격수 오지환을 빼고 마지막 SK전을 치를 수는 없다. 오지환이 '자력'으로 3할을 수성해야 한다.
오지환은 30일 SK전에서 1안타만 쳐도 3할을 수성할 수 있다. 3타수 1안타 또는 4타수 1안타면 0.300으로 시즌을 마감한다. 4타수 1안타의 경우 0.2998이 되는데, 공식 타율은 소수 넷째 자리를 반올림해 결정된다.
5타수 1안타면 0.299가 돼 3할 타율 달성에 실패한다.
과거 장성호 KBSN 해설위원도 2004년과 2005년 반올림을 통해 3할 타율을 달성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장성호 해설위원은 역대 최장인 9년 연속(1998~2006년) 3할 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기록은 오지환의 팀 선배 박용택(2009~2018년·10년 연속)에 의해 깨졌다.
오지환이 최종전에서 볼넷 등 사사구로 출루하면서 안타를 치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 1타수 무안타(0.2996, 반올림 0.300)까지는 3할이 가능하다. 그러나 2타수 무안타(0.2990)부터는 2할대로 떨어진다.
오지환으로선 멀티히트로 가뿐히 3할을 넘기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오지환이 안타를 치면 그만큼 LG의 2위 가능성도 커진다. 한국 나이로 어느새 서른한 살이 된 오지환. 이미 커리어 하이 시즌을 예약한 가운데 '3할 타율'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은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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