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유새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일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 여부를 좌우할 당헌 개정과 관련한 전(全)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당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당원들을 상대로 한 투표인 만큼 사실상 당헌 개정찬성 쪽으로 결론날 가능성이 높아 민주당을 이를 토대로 내년 보선 공천 준비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권리당원 및 대의원을 상대로 당헌 개정과 관련한 전당원투표를 진행했다.
민주당 당헌 제96조 2항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규정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엔 내년 민주당 소속 단체장의 성추문 등으로 인해 치러지는 서울·부산시장 선거에 후보를 낼 수 없다.
이에 민주당은 해당 당헌에 '전당원투표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을 넣는 개정안과 이를 토대로 내년 보선 공천에 대한 찬반 여부를 당원들에게 물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전당원투표 결과를 보고한 뒤 정확한 찬성·반대표 집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당 안팎에선 당원들이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사실상 차기 대선의 전초전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는 만큼 당헌 개정안 등이 무난히 가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관심은 찬성표가 어느 정도 나왔을지에 쏠린다. 정치권에선 찬성표가 70% 이상 나올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비례연합정당 창당 찬반을 묻기 위해 실시한 전당원투표 때에도 찬성이 74.1%에 달했었다.
일각에선 내년 보선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당원들이 당 지도부의 결정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적극적인 찬성표를 던져 80%를 넘기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투표 결과 당헌 개정 등에 찬성이 더 높게 나온다면 민주당은 2일 당무위원회, 3일 중앙위원회를 개최해 당헌 개정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당헌 개정안 의결이 마무리되면 민주당은 내년 보선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국민의힘 등 야권은 민주당의 보선 공천 움직임에 맹공을 퍼부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대표 시절이었던 지난 2015년 당 혁신위원회가 해당 당헌 조항을 만들었다는 점을 들어 '말 뒤집기'라고 맹비난하고 있다. 당시 당 혁신위원회에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도 참여했었다.
야권은 또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모두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던 것을 부각시키며 "천벌을 받을 것", "피해여성에 대한 3차 가해"라고 공세 수위를 바짝 끌어올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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