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사전투표자가 역대최대치를 기록하며 당락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사진=로이터
미국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전투표 참가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당락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모아진다. 
미국 플로리다대학교 선거 정보 제공 사이트인 ‘미 선거 프로젝트’에 따르면 1일 전국의 사전투표자는 9203만여 명이었다. 2016년 투표자(1억3753만 명)의 67%이며 2016년 전체 사전투표자(5720만 명)보다 많다.  

각 주 선거사무소로 아직 도착하지 않은 우편투표 수가 3230만 표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올해 사전투표자는 1억2000만 명을 기록할 수도 있다.  


상당수의 주가 대선 당일 또는 전날 우체국 소인이 찍힌 우편투표를 유효표로 인정한다. 도착이 지연된 사전투표가 제때 도착하지 않을 경우 무효표가 돼 개표 결과를 놓고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  

"사전투표만 1억 명 넘을 것"



사전투표만 1억 명을 넘을 게 현실화 되면서 올해 대선 투표율은 지난 대선(56%)을 훨씬 넘어 1992년(61.3%) 이래 28년 만에 60%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경합주에서 2대1 또는 3대2로 민주당이 압도했던 사전투표자 간 정당 지지 비율이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팽팽해졌다. 남부 ‘선벨트’ 주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이 사전투표 대열에 대거 합류했기 때문이다.  


1406만 명의 등록 유권자 가운데 829만여 명(59%)이 사전투표를 마친 플로리다에선 민주당원 327만여 명(39.5%)이 투표했고, 공화당원은 316만 명(38.1%)이 투표했다. 플로리다 최종 승자는 174만여 명인 무당파 사전투표자, 배달 중인 153만 표의 우편투표와 300만~400만 명의 당일 현장 투표 결과에 달렸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조사에 따르면 전국 지지율에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7.3%포인트 앞서고 있다. 하지만 2016년처럼 ‘샤이 트럼프’가 대거 투표소로 몰릴 경우 당일 투표에서 역전할 가능성도 있다. 

경합주 가운데 플로리다·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애리조나 등 선벨트 지역의 경우 우편투표를 포함한 개표 준비를 미리하기 때문에 미국 동부시간 기준 4일 0시(한국시간 5일 오후 2시) 정도에 승패를 알 수 있다.  

이들 주에선 ‘푸른 신기루’(푸른색은 민주당 상징)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우편투표에서 강세인 바이든 후보가 초반에 앞서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트럼프 대통령이 격차를 좁힐 수 있다. 

펜실베이니아는 11월 6일까지 우편투표 접수를 마감하는 것을 포함해 미시간·위스콘신 등 러스트벨트 주는 선거 당일에야 개표 준비를 하기 때문에 초박빙일 경우 개표가 수일 이상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들 주에선 현장투표에 강세인 트럼프 대통령이 초반에 앞서는 ‘붉은 신기루’(붉은색은 공화당 상징) 현상이 나타났다가 우편투표 개표율이 높아질수록 바이든 후보가 추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 연방법원은 연방우체국(USPS)을 상대로 미 최대 경합지역의 우편투표 배송을 미 대선 당일까지 완료하라고 명령한 상태다.  

CNN에 따르면 스탠리 바스티안 워싱턴주 동부지구 연방판사는 지난달 30일 USPS에 “미 대선 경합 지역인 위스콘신주 레이크 랜드 지역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지역의 매일 밤 우편투표 분류 현황을 보고하고, 11월 3일 투표가 끝나는 오후 8시까지 배달이 완료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라”고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