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더불어민주당의 당헌 개정 투표결과에 대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재진들과 만나 "자기들끼리 한 선거니 많은 득표를 할 건 미리 예견했던 상황"이라며 "국민에 대한 약속(당헌)을 당원들 투표만 가지고 뒤집을 수 있다는 게 온당한 건지 모두가 납득이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공천을 내는 "민주당은 정직성을 상실한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가 끝난 후 김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자기들끼리 한 선거니 많은 득표를 할 건 미리 예견했던 상황"이라며 "국민에 대한 약속(당헌)을 당원들 투표만 가지고 뒤집을 수 있다는 게 온당한 건지 모두가 납득이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권리당원 및 대의원을 상대로 보궐선거 공천 및 당헌 개정과 관련된 당원투표를 진행했다.

2015년 당시 문재인 대표가 이끌던 새정치민주연합은 ‘당 소속 공직자의 잘못으로 재·보궐 선거를 치르면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규정을 만들었다. 이번 재보궐 선거가 민주당 소속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문제로 치러지는 만큼 당헌에 따라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이 원칙이었다.


그러나 민주당 내부에서는 서울과 부산이 핵심 지방자치단체 중 하나인 만큼 후보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왔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는 당헌 개정 여부를 당원에 맡긴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된 투표 결과 투표자의 86.64%인 18만3509명이 공천 및 당헌 개정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집계됐다. 반대는 13.36%였다. 이번 투표 결과로 민주당은 내년 서울‧부산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민주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국민에 별다른 사과 없이 대통령 후보를 냈다고 반박한 것에 대해 "나는 그 당시 민주당에 있었다"며 "그때 당시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에게 후보를 내지 않는 게 타당하다고 얘기한 적이 있는데, 그때 상황에 대해 자유한국당 입장을 내가 얘기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오는 3일 광주를 방문하는 것과 관련 김 위원장은 “(11월3일이) 광주학생독립운동인 날이라 그날에 맞춰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이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사실을 왜곡할 경우 이를 최대 징역 7년으로 처벌하는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것 과 관련해 "누가 역사왜곡을 하고 있느냐"라며 "5·18과 관련해서 그 사실 자체를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라고 밝혔다.


이날 저녁 김 위원장은 권영세·박진 국민의힘 의원과 원외 중진인 나경원·김용태·이혜훈 전 의원 및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을 만나 만찬을 할 예정이다.

그는 "서울 지역위원장들을 만나 내년 보궐선거와 관해 의견이 어떤지 들어볼 것"이라며 "특별히 어떤 사람을 지정해서 후보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