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를 대수롭지 않게 취급했던 트럼프 대통령으로 인해 공화당 지지자들은 선거 당일 현장 투표를 선호한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 대응을 비판했던 민주당 지지자들은 우편투표에 대거 참여했다. 주마다 개표일이 달라 개표 과정에서도 트럼프와 바이든 각 지지자들 사이 무력충돌 가능성도 거론된다.
선거 조사 기관 '미국선거 프로젝트'에 따르면 지지 정당 정보를 제공하는 20개 주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한 공화당 지지자는 30.3%를 기록해, 민주당 지지자(45.8%) 못지 않았다. 플로리다 등 10개 주의 조기 현장투표에선 공화당 지지자(41.7%)가 민주당 지지자(36.1%)보다 많았다.
대선 결과, 언제 알 수 있나?
사전투표자가 사상 최다를 기록하고 그 중 우편 투표도 활발해지면서 개표 과정에 관심이 쏠린다.올해 대선은 종전과 달리 대선 당일 저녁이나 이튿날 새벽 내 승패가 완벽히 가려지지 않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우편 투표는 현장 투표에 비해 개표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대선 투표일인 '11월 3일 자' 소인만 찍혀있으면 투표일 이후에 도착한 우편 투표도 인정해주는 주가 22곳에 달해서다.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등 경합주 6곳 중 펜실베이니아는 6일까지, 노스캐롤라이나는 12일까지 도착한 우편 투표를 인정해주기로 했다.
텍사스는 4일, 아이오와는 9일, 네바다 10일, 오하이오 13일 등도 대선 이후 도착한 우편 투표를 개표에 포함한다. 이 때문에 정확한 선거 승자를 가리는 데는 열흘 이상도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경합주 우편 투표함을 다 열어봐야 승자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대 관심 지역은 선거인단 29명이 걸린 플로리다주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의 여론조사 취합 결과를 보면 플로리다에서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을 플로리다에서 1.2%포인트 앞서고 있다. 오차범위를 따지면 사실상 큰 차이가 없다.
내전 가능성은?
관심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다. 그의 움직임에 따라 내전 여부가 갈린다. 현재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질 경우 대선 결과에 불복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일 핵심 경합주 중 한 곳인 노스캐롤라이나 샬럿 유세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부정과 오용이 있을 수 있다”고 ‘우편투표=부정선거’ 프레임을 거듭 강조하며 ‘소송전’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 극우성향 무장단체는 “좌파들과의 전쟁에 대비하라”는 내부 방침을 세웠고, 총기를 소지하고 투표소를 찾겠다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31일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총기로 무장한 채 경쟁자인 바이든 후보 지지자들의 유세 버스를 에워싸고 위협을 가하는 사건이 벌어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