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에서 열린 삼성전자 단체교섭 상견례 및 1차 본교섭에서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오른쪽), 최완우 삼성전자 인사기획그룹장(전무)가 인사를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안은나 기자
“더 이상 삼성에서 무노조경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5월6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강조한 발언이다.

창업주 시절부터 82년 동안 이어져 온 무노조 경영을 완전히 폐지하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새로운 노사관계를 정립해 나가겠다는 대국민 약속이다.


이 같은 선언 6개월 만인 지난 3일, 삼성전자 노사에 의미있는 변화가 나타났다. 삼성전자 노사가 단체교섭을 위한 첫발을 뗀 것이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은 이날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대회의실에서 단체교섭 첫 상견례를 가졌다.

삼성전자노조 공동교섭단은 삼성전자사무직노동조합, 삼성전자구미지부노동조합, 삼성전자노동조합,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등 4개 노동조합으로 구성됐다.


이날 회의에는 사측에서는 최완우 전무 등 교섭위원 11명과 나기홍 삼성전자 부사장이 참석했다. 노조측에서는 김민재 한국노총 금속노련 위원장 등 11명이 자리했다.

이날 나기홍 부사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삼성의 새로운 노사관계, 노사문화를 만들어가는 굉장히 중요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라며 “노사 모두가 상호 이해하고 동반자로서의 중요성도 인식해가면서 상생과 협력적인 노사관계의 모델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민재 위원장은 “초일류 100년 기업의 첫걸음은 노동자를 존중하고 노동조합활동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오늘 상견례가 바로 그 역사적인 현장이 돼야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노사의 다음 교섭은 이달 17일에 개최할 예정이다. 이후 월 4회 정기교섭을 진행하돼 필요할 경우 추가로 교섭을 개최하는 데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