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뱃살이 나온 중년 남성들이 충분히 공감할 만한 내용이 담긴 에세이다.
이 책의 저자는 마흔을 넘길 무렵부터 몸 여기저기가 조금씩 고장 나기 시작하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지나치다 싶을 만큼 솔직하게 그려낸다.
탈모에 복부비만, 신장결석, 허리디스크. 그리고 발기부전까지 걸린 저자는 질병의 원인을 찾기 위해 각종 검사를 받고서야 뱃살이 문제였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저자는 D컵 배를 A컵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결론에 다다르고, 그 좋아하던 설탕과 탄산음료를 끊고, 운동을 시작하게 된다. 단지 발기부전을 치료하기 위해 시작했던 다이어트는 점차 저자를 건강한 삶을 사는 아재(아저씨)로 만들어 준 것.
저자는 아재가 되어 겪은 웃기면서 슬픈 경험담을 자신만의 엉뚱한 방식으로 그려내 책이 더욱 더 흥미진진하게 읽힌다.
마흔이 넘어 처음으로 생애 전환기 무료 건강검진을 받게 된다는 사실에 국가공인 건강 고위험군이 되었다며 묘한 슬픔을 느끼는 한편, 위내시경 검사를 받을 때는 혹시나 수면 마취 중에 자신의 내밀한 무의식을 발설하지 않을까 걱정한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앞두고는 마지막 순간까지 화장실에서 모든 걸 비워내면서 '인간의 존엄이란 무엇인가'를 고심하는 등 엉뚱함을 보인다.
저자는 웃음과 더불어 고장난 몸을 수습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지나간 청춘을 안타까워하고, 앞으로 더 아플 것 같아 걱정인, 이 시대 아재들에게 공감하면서 코끝이 찡해지는 위로를 전한다.
◇ 아재니까 아프다 / A저씨 지음 / 뜻밖 펴냄 / 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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