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뉴스1) 이재상 기자 = 정규시즌 1위에 오른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최대한 말을 아꼈다. 선발 로테이션을 비롯해 경기 운영에 대해 대부분의 대답은 "상황에 따라서"였다.
이 감독은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된 한국시리즈 적응 훈련을 마친 뒤 "아직 (한국시리즈가)실감이 나지 않는다. (상대인)두산 베어스는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강팀이다. 결국 작은 플레이 하나에서 승패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NC는 17일부터 중립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두산과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를 치른다.
NC 선수단은 지난 14일 서울로 이동, 이날 첫 적응 훈련에 나섰다.
이 감독은 1선발과 함께 좌완 에이스 구창모의 선발일에 대해 함구했다. 드류 루친스키의 1경기 등판이 예상되는 가운데 구창모가 2선발 또는 3선발로 나올지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선발 등판일은 그 전날 이야기 드리겠다. 투구하는 데 전혀 이상이 없다"고 옅은 미소를 지었다.
이동욱 감독은 4선발 체제로 진행할 것이지에 대한 질문에도 "일단 4명이 준비하고 있지만 순서 등은 경기 전날 이야기 하겠다. 마이크 라이트도 몸 상태가 괜찮고, 선발로 나서는 데 큰 이상이 없다"고만 했다.
그는 "어차피 4명 중 1명이라 선발 등판 가능성은 25%"라며 "경기 전날 이야기 할 것이다. 순서는 거의 비슷할 것"이라고 전했다. NC는 루친스키, 라이트, 구창모, 송명기가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높은 상황.
좌타 스페셜리스트인 임정호의 활용에 대한 질문에도 이 감독은 비슷한 입장이었다. 그는 "왼손 투수로 김영규와 손정욱, 임정호가 있는데 상황에 맞게끔 준비시킬 것"이라면서 "임정호가 언제 나갈 지는 상황을 봐야 한다"고 반복했다.
취재진의 질문에 유일하게 명확한 대답을 한 것은 "원종현은 우리 팀 마무리"라는 답이었다.
이 감독은 창원 NC파크가 아닌 중립구장인 고척서 열리는 한국시리즈에 대해서도 담담한 반응이었다.
그는 "시즌 내내 게임 했던 곳"이라면서 "압박감 때문에 실책이 나올 수 있는데, 한국시리즈에 올라온 선수라면 충분히 잘 할 수 있는 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4년 전 코치로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 4연패로 탈락했던 것을 묻자 이 감독은 "2016년 생각이 잘 안 난다"고 말했다. 이동욱 감독은 "당시 점수를 낼 수 있는 찬스서 못 치다 보니 게임이 어렵게 흘러갔다"면서 "우리가 점수를 낼 수 있을 때 내는 것이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NC는 창단 멤버인 나성범이 어쩌면 이번 한국시리즈가 함께 뛰는 마지막 포스트시즌이 될 수 있다. 나성범은 2020시즌을 마치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 감독은 "(나)성범이가 지난해 부상으로 빠졌을 때 팀이 어려웠다"고 돌아본 뒤 "팀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크다. 올해는 잘 해줬기 때문에 페넌트레이스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이동욱 감독은 주장 양의지를 향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이 감독은 "(양의지가)시즌 내내 보여줬던 걸 보여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우리 팀을 끌어왔던 주장의 모습, 포수로서의 모습만 보여준다면 좋은 게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동욱 감독은 실전 감각 부족에 대한 우려에도 고개를 저었다. KT 위즈와 두산의 플레이오프를 돌아본 그는 "1차전 첫 타석에 타이밍이 중요할 것"이라면서도 "KT가 꼭 못 쳐서 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두산이 잘 던진 것도 있고 세밀함에서 갈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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