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한 빌딩에 사무실을 열고 본격적인 정치 활동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 4월14일 총선을 앞두고 경기도 안산시 하모니마트 사거리에서 박순자 단원구을 후보 지원 거리 유세를 하는 모습. 2020.4.14/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선후보 선호도가 3강 수준으로 뚜렷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대선을 1년3개월여 앞두고 내부 인사 띄우기에 발걸음을 내딛는 모습이다.
1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사무실을 여는 유승민 전 의원을 찾아 축하 인사를 건넬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주호영 원내대표 등도 함께할 예정이다.

당 관계자는 "김 위원장은 그간 지자체장이든 대권이든 출마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며 "유 전 의원이 본격적인 정치활동에 나서는 만큼 축하 인사를 하러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당내 유력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인물의 사무실을 공식 방문하는 것은 유 전 의원이 처음이다. 자연스럽게 내부 인물 띄우기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그간 당내 인물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 5월말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하고서는 당장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하는 데 주력했다. 뚜렷한 대선 주자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아직 출마 의사를 밝힌 사람이 없지 않느냐"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오히려 '당내 뚜렷한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 등의 발언을 했다가 중진들로부터 반발을 사기도 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당 중진들과 함께 김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자꾸 가능성이 없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해당행위 아니냐"고 직접 묻기도 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윤석열 검찰총장이 범야권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1위를 달리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국민의힘 소속 인물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이자 더는 당내 인사를 챙기는데 소홀히 할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김 위원장은 과거 '만나 볼 수 있다'고 했던 윤 총장을 두고 '정부·여당 사람'이라고 선을 긋는가 하면, 안 대표에 대해서는 '그의 말에 우리 당이 흔들리지 않는다'거나 '막연한 이야기만 한다'는 등 여전히 거리를 두고 있다.

김 위원장은 유 전 의원뿐만 아니라 원희룡 제주지사나 오 전 시장 등 대권 잠룡들의 앞으로 행보에 있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당 관계자는 "주자 호명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서울시장부터 대선까지 당내 주자들과 머리를 맞대는 것은 당연하다"며 "김 위원장은 당 밖보다는 당내 자강론을 우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뉴스1과 통화에서 "우리 당에서 대선 출마를 한 사람이 세 사람(유승민 오세훈 원희룡)인데 그럼 축하하고 격려하러 가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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