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이륙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대한항공이 ‘빅딜’을 거쳐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게 되면서 국내 항공업계는 물론 글로벌 항공산업에도 대격변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양사의 합병에 따른 마일리지 사용 등 소비자들의 궁금증이 잇따르고 있다.
16일 산업은행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에 8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하며 인수를 공식화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신주 1조5000억원과 영구채 3000억원 등 총 1조8000억원을 투입해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가 된다.

양사의 합병이 발표되며 국내 양대 FSC(Full Service Carrier) 통합에 따른 독점 구조의 우려와 마일리지 등에 대한 의문도 이어졌다.


이에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와 주채권자인 KDB산업은행, 대한항공 등 거래 주체들은 모두 ‘소비자 편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도 16일 낸 입장문에서 “합리적인 운영으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혀 소비자의 편익을 향상시키고 더욱 안전한 항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는 통합될 전망이다. 양사 마일리지의 통합 과정이나 이후 세부 운영방안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대한항공의 실사 등을 거쳐 마련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다만 현재로서는 양사 마일리지의 1대 1 통합이 유력하다.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가 대한항공 마일리지와 동일한 가치로 인정된다는 것.


김상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도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양사 인수합병 관련 기자회견에서 “양사가 통합되면 마일리지도 같이 사용할 수 있다”며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로 대한항공 제휴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그 반대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통합 이후 아시아나항공이 현재 속한 항공동맹인 ‘스타얼라이언스’ 내 항공사에 대한 마일리지 제휴는 사라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아시아나항공 고객들이 적립한 마일리지는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에서 사용할 수 있었다.

이는 대한항공이 또 다른 항공동맹인 ‘스카이팀’ 소속이자 창립 멤버이기 때문이다. 스타얼라이언스와 스카이팀은 일종의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합병이 이뤄지기 전에 아시아나항공이 스타얼라이언스를 탈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합병은 기본적으로 아시아나항공이라는 회사가 사라지는 순서를 밟는다는 의미”라며 “주요 고객서비스는 대한항공의 시스템을 중심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