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은 302억달러(약 33조4132억원)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180억 달러) 대비 67.8% 증가한 액수다.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올해 국내 해외건설 수주액이 2년 만에 300억달러를 다시 넘었다.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는 26일 올해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이 302억달러(약 33조4132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180억 달러) 대비 67.8% 증가한 액수다. 

해외건설 수주액이 300억달러를 넘은 것은 2018년(321억달러) 이후 2년 만이다. 11월 누적 기준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많고 연말까지 한 달이 남아 있어 수주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건설기업의 수주 텃밭인 아시아(35.6%)와 중동(34.3%)이 전체 수주액의 69.9%를 차지했다. 연초 SK건설이 우즈베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720만달러 규모 부하라 정유공장, 755만달러 PDH 플랜트 공사 등 굵직한 대형 공사를 따냈다.


중남미 지역도 주요 수주 지역으로 급부상했다. 중남미 지역이 전체 수주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23%(68억9000달러)로 전년(0.6%) 대비 크게 늘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멕시코에서 34만배럴 정유공장을 짓는 37억달러 규모의 '도스보카즈 정유공장'을 수주했다. 현대건설도 파나마시티 내 25㎞ 길이의 모노레일을 건설하는 '파나마메트로 3호선' 공사를 현지 최대 규모인 28억4000만달러에 따냈다.

유럽에서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폴란드 바르샤바 신공항 컨설팅사업의 전략적 자문사로 선정돼 내달 계약이 예정돼 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산업설비) 수주가 56.9%로 가장 많고 토목(22.7%) 건축(15.5%) 엔지니어링(2.5%) 전기(2.2%) 통신(0.2%) 순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국내 기업의 노력으로 해외건설 수주가 반등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해외건설 수주 영향은 내년 이후 본격화될 수 있다"며 "보다 적극적으로 시장개척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김 장관은 "반등의 추진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고위급 수주지원과 국내 금융지원 등 정책적 지원방안을 마련하면서 기재부 등 관계부처와 협조해 제도개선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