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기아차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는 지난달 30일 3차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1일과 2일, 4일에 1,2조 근무조를 나눠 각 4시간씩(하루 8시간) 파업하기로 했다. 이번 부분파업에는 광주공장을 포함에 경기 광명 소하리, 화성공장 전체 사업장에서 진행된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동안 국내 전 공장 근무자들이 주야 4시간씩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기아차 노사는 올해 임금단체협상을 위해 14차 본교섭까지 벌였지만 '잔업 30분 보장'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기아차 노조는 '30분 잔업 보장'이 협상안에 포함돼야한다는 입장이지만 사측은 추후 논의를 고수하고 있다.
잔업 30분 보장 때문에... 또 파업
잔업 30분 보장을 두고 노조의 강경대응은 격해지는 모양새다. 기아차 노조는 14차 본교섭을 앞두고 "'잔업 30분 보장'이 해결된다면 잠정합의 수순으로 가게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잔업 30분 보장 없이는 합의할 수 없다는 의미다.기아차 노조가 잔업 30분 보장을 지속해서 요구하는 이유는 2017년 노조가 제기한 통상임금 소송에서 법원이 정기상여금과 중식비를 통상임금으로 인정하면서 노조 측이 승기를 거머쥐었기 때문. 기아차는 같은해 9월25일부터 '잔업 중단'과 '특근 최소화' 방침을 내세웠다. 통상임금이 늘면서 수당 지급 작업을 축소해 부담을 줄인다는 취지다.
당시 노조 측도 잔업이 사라지고 특근만을 제한적으로 진행했던 것에 별다른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근로자들은 적게 일한 만큼 받는 돈도 줄었다.
이후 지난해 현대자동차 노사간 임금협상에서 잔업수당을 인정하면서 기아차 노조도 대응하기 시작했다. 올해도 사측의 뚜렷한 계획이 없자 노조는 잔업 30분 복원을 위해 파업으로 맞선 것.
기아차 측은 기본급 동결, 성과급 150%, 코로나19 극복 특별 격려금 120만원, 무분규 임단협 타결 시 우리사주 지급, 재래시장 상품권 등을 제시했다. 무분규 협상을 이끌어낸 현대차 합의안과 동일한 수준이다.
노조는 기본급 12만304원 인상과 지난해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포함해 ▲노동이사제 도입 ▲통상임금 범위 확대 ▲정년 65세로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