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수원 삼성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견인한 김건희(25)가 더 높은 라운드로 진출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건희는 6일(이하 한국시간) 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박건하 감독이 새로 오신 뒤 팀이 단단해지고 있다. 경기를 보면 선수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뛰는 지 누가 봐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올 시즌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으로 많은 팬들을 실망시켰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기쁨을 전하고 싶다. 최대한 오랫동안 카타르에 머물겠다"고 밝혔다.
김건희는 지난 4일 빗셀 고베(일본)와의 2020 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최종 4차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으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수원은 2골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만 16강에 진출할 수 있던 상황이었다. 김건희는 후반에 교체 투입돼 선제골을 넣었고, 임상협이 페널티킥으로 2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결국 수원은 1승2무1패(승점5·골득실1)가 되며 광저우 에버그란데(1승2무1패·승점5·골득실0)를 제치고 16강에 올랐다.
김건희는 "빗셀 고베전이 끝나고 다음날이 되니 기분이 더 좋았다. 만약 이기지 못했다면 바로 비행기를 타고 귀국했어야 했는데, 아직 카타르에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올 시즌 김건희는 수원 팬들로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부상으로 17경기에 출전, 2골을 넣는데 그쳤다. 이번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교체로 경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김건희는 "몇 달 전부터 왼쪽 햄스트링 건염 증세로 힘들었다. K리그 때는 참고 뛰었는데 부상이 누적돼 카타르에 온 직후에는 통증이 심했다"며 "대회 출전 포기도 생각했지만 회복해서 뛰고 싶었다. 진통제 주사를 4차례 맞았고, 의무팀이 하루에 세 차례 마사지와 치료를 해준 덕분에 좋아졌다. 아직도 몸 상태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뛰는 데는 무리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팬들의 걱정과 관심에 감사한 마음이다. 팬들 뿐 아니라 동료들과 스태프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모두 고맙다"고 덧붙였다.
김건희는 "수원의 자존심과 힘은 모두 팬들에게서 나온다. 팬들의 관심이 때로는 선수들에게 부담이 되고 압박도 되지만 수원 선수라면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매년 목표를 세웠지만 부상으로 제대로 이룬 게 없었다. 내년에는 마음을 내려놓고 팀에 기여하겠다. 우리 팀도 발전하고 변화하고 있다"며 내년에 더 좋은 활약을 약속했다.
한편 수원은 7일 오후 11시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얼 스타디움에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요코하마는 H조에서 전북현대를 상대로 2승을 거두는 등 4승1무1패로 조 1위를 차지한 강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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