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사진=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일주일 새 연매출 15% 수준의 물량을 수주하는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이달 최대 2조2000억원에 달하는 컨테이너선까지 휩쓸며 잇달아 '대규모 수주'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10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유럽 지역 선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인 애드녹(ADNOC)사 등과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13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3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인 애드녹으로부터 초대형원유운반선 3척을 2820억원에 수주했다. 이어 지난 7일에는 유럽 지역 선주와 액화천연가스(LNG) 이중 연료 추진 VLCC 10척에 대한 건조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LNG 이중연료 추진 VLCC 가격은 1척당 1억달러(약 1100억원)에 형성된다. 일반 선박보다 20~30% 높은 편. 이중 연료 추진은 올해 세계해사기구(IMO)가 시행한 황산화물 배출 규제 등에 부합한 방식이면서 화물탱크와 연료탱크 등에 극저온을 견딜 수 있는 소재를 써야 해 가격이 높다. 

내년 1분기 대우조선해양이 10척 모두 본 계약에 성공하면 수주규모는 약 1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사실상 일주일 새 1조2820억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하게 됐다. 이는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의 연매출(8조3587억원)의 15% 수준이다. 

연말 수주 기대감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외신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이달 세계 5위 해운업체인 독일 하팍로이드와 2만3000TEU(1TEU는 20피트 규모 컨테이너 1대분)급 컨테이너선 6척 건조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컨테이너선 가격이 1척당 1억6500만달러(약 183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수주금액은 1조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계약에는 6척에 대한 추가 건조 조건(옵션)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옵션 물량까지 12척을 모두 건조하면 수주금액은 최대 2조2000억원에 이르게 된다.  

이러한 수주를 연내 잇달아 따낼 경우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수주금액은 50억5000만달러로 늘어난다. 수주 달성률도 연간 목표액(72억1000만달러)의 71%까지 상승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