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변 내정자는 2006년 6월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한 아파트(129.71㎡)를 5억2300만원에 매입하는 과정에서 3억원을 카드사 대출로 마련했다. /사진=뉴스1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가 과거 방배동 아파트를 카드대출로 구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주변 시세 대비 낮은 공시가격 때문에 시선을 모았던 아파트로 변 내정자를 두고 '영끌의 원조'라는 별칭까지 따라붙었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변 내정자는 2006년 6월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아파트 129㎡를 5억2300만원에 매입했다. 이 과정에 3억원을 카드대출로 마련했다.

2006년 당시 서초구는 투기지역으로 지정돼 시중은행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40%로 제한됐다. 변 내정자는 규제를 피하기 위해 집값의 최대 70%를 빌릴 수 있는 카드대출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송 의원실은 "더 많은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이 아닌 여신금융을 선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영끌 매수를 몸소 실천했던 분이 과연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책임지는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적절한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변 내정자 측은 카드론이 아니라 보금자리론으로 대출을 받았다는 해명이다. 변 내정자 측은 "이자도 은행보다 높지 않았고 LTV도 현재와 똑같이 60~70%였다"며 "영끌로 보기에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보금자리론은 서민 주거안정을 목표로 한 정책금융으로 6억원 이하 주택에 한해서만 높은 LTV를 적용받는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요청안에 따르면 변 내정자는 이 아파트 재산을 6억5300만원으로 신고했다. 올해 3월 지난해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5억9000만원에 신고했다가 이번에는 올해 공시가격을 적용해 신고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업계는 인근 시세를 미뤄봤을 때 변 내정자의 아파트가 10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아파트는 1개동짜리 '나홀로 아파트'로 거래가 활발하지 않아 정확한 시세 파악이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