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US여자오픈 4라운드 종료 후 우승을 결정지은 김아림이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김아림이 생애 처음으로 나선 US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김아림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US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대회 합계 3언더파 281타를 적어낸 김아림은 2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공동 2위 고진영과 에이미 올슨(미국)을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라운드 초반부터 김아림은 좋은 흐름을 보였다. 5~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올렸고 8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10~11번홀에서는 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주춤했지만 막판 강한 집중력을 보여줬다.

16~1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올리며 공동 선두로 올라선 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 퍼트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18번홀 버디 퍼트 이후 김아림은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했다.


김아림이 먼저 경기를 마친 가운데 우승 경쟁을 펼쳤던 올슨이 16번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격차가 2타 차이로 벌어졌고 승부가 갈렸다.

US여자오픈에 처음 나선 선수가 우승한 건 역대 5번째다. 앞서 패티 버그·캐시 코닐리어스·김주연·전인지 등 4명이 첫출전한 US여자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김아림은 한국 선수로는 통산 11번째 우승자가 됐다. 1998년 박세리가 처음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10번째로 이정은6이 우승했다.

통산 11번째 한국인 우승자가 된 김아림은 “얼떨떨하다”면서 “기회는 있을 것이라 생각은 했지만 막상 진짜 우승하니 머리가 하얗다. 시간이 지나야 실감날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시국(코로나19 대유행)에 이렇게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내 플레이가 누군가에게 희망과 에너지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함께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시즌 중간부터 샷이 안 됐는데 어려울 때 든든한 백그라운드가 되어 준 최차호 트레이너와 김기환 프로에게도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