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가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승인(EUA)을 권고했다. 지난달 30일 모더나가 EUA 신청한 지 약 30일 만이다./사진=로이터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가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승인(EUA)을 권고했다. 지난달 30일 모더나가 EUA 신청한 지 약 30일 만이다.
FDA 백신·생물의약품 자문위원회는 17일(현지시간) 모더나 백신에 대해 찬성 20표, 기권 1표로 EUA를 권고했다. 화이자 백신 권고 때(찬성 17표·반대 4표)보다 더 많이 득표했다. 이에 현지 언론은 FDA가 이르면 18일(현지시간) 모더나 백신의 EUA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모더나는 임상1상 참여자 45명 전원에 항체가 발생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이어 7월부터 3만명으로 대규모 임상3상을 시작했다. 이중 2.2%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65세 이상의 고령층이 25.3%, 아시아 인종은 4.4%포함됐다.


중간 결과에서는 94.5%의 예방효과를 기록했지만 최종에서 94.1%의 결과치를 얻었다. 65세 이상의 고령층에는 100%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 연령, 인종, 성별 등 다양한 요인과 관련 없이 비슷한 예방효과를 보였다. 모더나 백신 접종군에서는 중증 코로나19 증상도 관찰되지 않았다. 즉 중증화를 방지해준다는 것이다.

중증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 심각한 부작용 30건 모두 위약(가짜약) 투여군에서 발생했다.

경미한 부작용으로는 통증(91.6%), 피로(68.5%), 두통(63.0%), 근육통(59.6%), 관절통(44.8%) 등으로 조사됐다. 백신 접종 2회 대상자 중 14%에서 임파선염을 호소했다. 안면신경마비(Bell's palsy)가 백신군에서 3명, 위약(가짜약)군에서 1명 보고됐지만 백신과의 인과관계가 확실치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문위원회는 모더나 백신에 대해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데이터를 추가 수집할 계획이다.

한편, 모더나 백신에 대해 자문위원회가 만장일치 의견을 내린 배경에는 화이자보다 결정 내리기 용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화이자의 경우 18세 미만 임상시험 참가자에 대한 데이터가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접종 연령을 16세 이상으로 신청한 반면, 모더나는 애초에 접종연령을 18세 이상으로 두고 신청했다. 때문에 자문위원들 사이에서 이견이 적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