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소비침체까지 덮치면서 경영 안정성을 위해 대부분 연임에 무게추가 쏠리고 있다. 다만 그 어느 해보다 역량 있는 수장의 역할이 절실한 만큼 일부 카드사 수장은 교체될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12월17일 신한금융그룹이 연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에서 연임이 결정되면서 2년 더 회사를 이끌게 됐다. 2017년부터 신한카드를 이끌어온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카드업계 1위를 수성했다. 신한금융그룹 내에서 신한은행 다음으로 높은 순이익을 내며 그룹의 비은행 부문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도 그룹 비은행 부문에서 KB증권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순이익을 거두며 지주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받으면서 1년 연임에 성공했다. 특히 이동철 사장은 2018년 취임 후 올 1분기 신용판매 시장점유율에서 만년 2위였던 삼성카드를 처음으로 제쳤다.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은 12월18일 열린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통해 3년 만에 수장 자리를 김정기 부사장에게 내주게 됐다. 우리카드는 올 3분기 역대 최대 순이익을 내며 그룹 내에서 우리은행 다음으로 실적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정기 부사장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측근으로 통한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핀테크 업계와 경쟁 속에서 김정기 부사장이 손 회장의 ‘디지털 혁신’ 비전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동면 비씨카드 사장의 거취는 모그룹인 KT가 통상 매년 말 단행하는 계열사 CEO·임원 인사를 통해 결정된다. 이동면 사장은 연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취임 후 자동차 할부금융 등 신규 사업에 대한 평가가 연임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은 하나금융그룹 계열사 중에선 네 번째로 순이익이 높지만 전년 대비 순이익 증가율이 130%에 달하면서 연임에 청신호가 켜졌다. 2년째 임기를 맡아온 장경훈 사장은 전 부문 디지털화에 따른 비용 효율을 개선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아 내부에선 이변이 없는 한 연임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