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백신 2600만명분의 계약을 완료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600만명분을 확보했다. 이르면 내년 1분기 도입이 이뤄진다. 하지만 실제 접종까지 시일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24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얀센 600만명분, 화이자 1000만명분의 백신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구입한 1000만명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까지 합쳐 총 2600만명분의 계약을 마쳤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내년 1분기, 얀센 2분기, 화이자 3분기에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정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백신 도입시기를 2분기 이내로 앞당기기 위해 국가 차원의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백신의 실제 접종 시점은 가늠하기 어렵다. 먼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국가출하승인 등 절차를 거쳐야 한다. 식약처는 사전검토를 통해 보통 180일 이상 걸리는 백신 허가심사를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40일 이내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품목허가를 받아 통관절차를 거쳐도 국가출하승인(국가검정)이 남는다. 식약처는 이 또한 기존 2~3개월에서 20일 이내 승인을 목표하고 있다.

현재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얀센 등은 식약처에 사전검토를 신청한 상태다. 식약처의 사전검토부터 국검승인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된다면 내년 1분기 내 접종 시작도 가능할 수 있다. 다만 그 대상이 아직 임상3상을 완료하지 않은 아스트라제네카라는 점에서 실제로 이렇게 빠른 진척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내년 2분기에 들어오는 얀센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이 나지 않은 점도 같다. 둘 다 바이러스벡터(전달체) 방식의 백신이다.


미국·영국·캐나다 등 전세계 주요 국가들뿐 아니라 중남미·중동 지역에서도 실제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화이자는 내년 3분기에 도입된다. 화이자와 같이 메신저RNA(mRNA) 방식이며 FDA 승인을 얻은 모더나 백신도 정부에서 계약을 추진하고 있지만 수요가 많은 만큼 이른 도입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에 실제 국내 백신 접종은 내년 하반기에 이르러야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부는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내년 11월 이전 최대한 접종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계약으로 백신 2600만명분을 확보한 데 이어 내년 1월에 모더나 백신(1000만명+α) 계약을 하고 코백스(COVAX Facility)로부터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사노피-GSK 백신 3종을 총 1000만명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