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당선인은 트위터에 올린 성탄 인사 영상 메시지에서 올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힘든 한 해를 보냈다면서 서로에게 희망이 돼 줄 것을 당부했다. 확산 예방을 위해 크리스마스 가족 모임을 자제할 것도 촉구했다.
그는 "(아내) 질(바이든)과 나는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에 평화와 기쁨,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고 말문을 연 뒤 "우리는 올해가 매우 힘든 한 해였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우리의 공통된 인류애와 서로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 지를 이 희망의 계절에 다시 상기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미국인들이 일자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문자 그대로 식탁에 음식을 올려놓고 집세나 담보대출을 갚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지구 상에서 서로를 돌보고, 할 수 있는 것을 주고, 친구나 낯선 이들에게 똑같이 도움과 희망의 원천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1972년 교통사고로 첫 배우자인 닐리아와 딸 나오미를 잃었고 대선 출마를 준비하던 지난 2015년엔 장남 보가 뇌암으로 사망했다. 질 여사와는 1977년 재혼해 딸을 얻었다.
바이든 당선인은 영상에서 코로나19 확산 완화를 위해 가족 모임을 자제할 것도 촉구했다.
그는 "가족이 그립겠지만 가족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며 "올해엔 여행과 가족 모임 규모를 제한하는 것도 고려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도 예년엔 크리스마스 이브에 25명까지 초대했지만 올해엔 그 전통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과 질 여사는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는 최일선 의료진 등 필수 인력과 백신 연구원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을 통해 공식 발표한 성명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올해 크리스마스 모임이 과거와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언급이 전부였다고 CNBC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탄 전야인 24일엔 코로나19를 또 다시 '중국 바이러스'라고 지칭하면서 미국의 백신 개발 프로젝트인 '초고속 작전'의 성과를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워 자화자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크리스마스 연휴와 새해를 보내기 위해 지난 23일 플로리다 팜비치에 위치한 개인 별장 마러라고 리조트로 갔다. 그는 24일과 25일 이틀 연속 골프를 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를 두고 2021회계연도 연방정부 예산안과 코로나19 5차 부양책을 포함한 2조3000억 달러 규모의 법안 서명 여부를 밝히지 않은 채 골프장을 찾았다는 비판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