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방송된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에서는 중국 난징대학살과 관련된 강의가 진행됐다.
역사 전문가 설민석은 "나치가 유대인을 6년 동안 600만명을 학살했다면 일본인은 난징을 점령한 6주 동안 약 30만명을 학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목 베기 시합 연장전을 기사로 낼 정도로 잔인했다. 나치까지 '짐승보다 못한 일본군'이라고 할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설민석은 "지옥 같은 전쟁에도 한 줄기 빛이 있었다"며 "바로 독일인 욘라베"라고 언급했다. 그는 "욘라베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중국 지사로 파견돼 약 30여년 일한 욘라베는 중국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독일 본사로 돌아가는 날 작별 인사하고 떠나려는데 '일본이 베이징 함락 후 난징에 침공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욘라베는 아내에게 '정말 미안해. 내가 꼭 할 일이 있어서 그래. 당신 먼저 가'라고 말한 뒤 아내를 독일로 보냈다"고 부연했다.
설민석은 "욘라베는 중국인을 자신의 자택 지하실에 숨겨줬다"며 "그러자 사람들이 엄청 몰려왔다. 지하실에 있는 사람들이 질식사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욘 라베는 자택 문을 걸어 잠갔다. 하지만 사람들이 담을 넘어와 무릎을 꿇며 울면서 호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욘라베는 하켄크로이츠(독일 나치즘 상징)를 크게 정원에 깔아 그 밑에 중국인을 숨겨줬다"고 밝혔다.
이날 욘라베 일기 일부도 공개됐다. 욘라베 일기 속에는 "일본인이 담을 넘어 정원으로 들어왔다. 총검을 빼들고 내게 다가왔다가 다시 집어넣었다. 일본인이 유럽인을 아직까지는 존중해 준다. 하지만 중국인들에겐 그렇지 않다"고 적혀 있었다.
설민석은 "욘라베가 히틀러에게 편지도 적었다. 중국인들이 불쌍하니 도와달라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히틀러는 묵묵부답이었다"며 "욘라베가 살려낸 중국인은 약 25만명이다. 욘라베와 함께 노력한 외국인 봉사자 덕분이었다. 그중에도 욘라베가 파워 오브 원이다. 한 사람의 힘이 많은 사람의 목숨을 살렸다"고 극찬했다.
방송인 동애영은 "당시 욘라베처럼 중국을 도와준 외국인이 많았다"며 "선교사 보트린도 여자 학교를 운명해 1만 명 이상 도와줬다. 하지만 일본군이 안전지대를 무시하고 들어와 만행을 저질렀다. 나중엔 위안소로 불렸다. 결국 보트린은 미국으로 돌아갔고 죄책감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