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동학개미'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던 개인투자자들의 영향력이 연말까지 이어지고 있다. 배당락일인 29일까지 상승 랠리를 펼친 가운데 향후 주가 전망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91포인트(0.42%) 상승한 2820.5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2조1985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37억원, 1조9728억원을 순매도했다.
통상적으로 배당락일 코스피는 약세 흐름을 보이곤 한다. 배당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거래일까지 매수한 뒤 배당락이 되면 팔아치우는 매매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역대급 규모인 1조9728억원을 팔아치웠으며 외국인도 319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는 이날 2조198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기관과 외국인이 쏟아내는 물량을 모두 받아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상승 랠리가 이어지고 있는 이유로 대주주 양도세를 꼽았다. 대주주 요건이 확정되던 전날(28일)에는 일부 매물을 쏟아냈지만 대주주 요건을 피하자마자 곧바로 주식을 쓸어담았다는 것. 또 대주주 양도세 조건이 완화된 점도 개인투자자들의 부담을 더욱 낮췄다고 보고 있다.
당초 정부는 대주주 요건을 기존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추려고 했으나 투자자들의 반발로 이를 다시 10억원으로 되돌렸다. 대주주 요건과 관련한 소득세법 시행령은 내년 2월 개정될 예정이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배당금을 노리고 들어온 투자자들이 많아서 그동안 오른 만큼 어느정도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생각보다 시장에는 큰 충격이 없었다"며 "여기에 '떨어지면 사야지'하고 생각하던 대기 매수세력들까지 들어오면서 전체적으로 강세장 흐름이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연말 배당락 이후 한 달 동안은 유가증권시장보다 코스닥시장의 수익률이 더 높은 계절성에 주목해 중소형주를 저점매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수익률 관점에서 코스피를 추종하는 패시브 전략이 유효하지만, 시세 차익 관점에서는 코스닥 수익률이 더 양호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매년 연말에는 대형주와 가치주(배당주)가 유리했지만 연초에는 유가증권, 코스닥 모두 중소형주의 수익률이 양호했다. 연초엔 중소형주 랠리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