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일로를 걷는 영국 내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프리미어리그도 일정 중단을 다시금 고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사태에 봉착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1월 중 일정 중단을 심각히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은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짐에 따라 1월에 2주 가량 일정을 멈추는 데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영국 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지난 21일 3만5928명을 기록한 이래 단 한번도 3만명대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다.


수도 런던을 포함한 남동부 지역은 영국 정부가 정한 방역등급 최고 단계인 4등급이 내려진 상태다. 여기에 최근 런던을 중심으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까지 발견돼 확산되며 위기감을 더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내에서도 이같은 위협은 현실로 다가왔다. 지난 29일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예정돼 있던 에버튼과 맨체스터 시티의 16라운드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맨시티 구단 내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며 경기 시작을 불과 4시간 앞두고 킥오프가 취소됐다.

하부리그인 잉글랜드풋볼리그(EFL, 2~4부리그)도 상황은 심각하다. 29일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EFL은 내년 1월9일까지 예정된 모든 일정 중 도합 31경기를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날 잉글랜드 리그1(3부리그)의 경우 예정됐던 12경기 중 단 5경기만 정상적으로 치러졌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30일 새롭게 발표한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를 통해 총 1479명의 검사자 중 18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새 시즌 개막 이후 진행한 검사 중 가장 많은 수치다.

현장에서는 이미 일정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3부리그 로치데일 구단의 팀닥터인 웨슬리 텐셀은 데일리 메일을 통해 새로운 바이러스까지 발견된 만큼 당국이 일정 중단을 매우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데일리 메일은 이와 관련해 "프리미어리그 임원들은 선수와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다음달 일정을 조정하는 안건을 비공개로 논의했다"며 일정 중단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만약 1월에 일정 연기가 현실화되면 지난 3월 1차 리그 중단 이후 9개월여 만이다. 새 시즌 들어서는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