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시청각디지털출판협회 산하 게임공작위원회(GPC)가 ‘2020 중국 게임산업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곳은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권) 발급·관리를 담당하는 기관이기도 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중국에서 개발한 게임이 해외에서 거둔 매출은 154억5000만달러(약 16조8000억원)로 전년 대비 33.3%나 증가했다. 특히 중국 모바일게임 수출에서 한국(8.8%)은 미국(27.6%)과 일본(23.9%)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공개된 보고서 내용에는 게임플랫폼별 해외 매출이 구분돼있지 않다. 모바일게임은 중국 내 시장에서도 2020년 75.2%를 차지, 다른 플랫폼을 압도하며 점유율이 더 높아지는 추세다. 해외 수출에서는 그 비중이 더욱 커져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로 미뤄볼 때 2020년 중국게임이 한국시장에서 올린 매출은 13억6115만달러(약 1조48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정작 중국은 2017년 3월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를 빌미로 한국게임에 판호 발급을 허용하지 않으며 ‘게임 한한령’을 고수해오다가 최근 약 4년 만에 컴투스 ‘서머너즈워’에 겨우 하나 내줬다.
끝 모를 중국 게임 성장세… 인구 46%가 게이머
중국 게임시장의 성장세는 여전히 둔화되지 않았다. 2020년 중국 게임시장의 실제 판매수입(매출)은 2786억8700만위안(약 46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7% 급성장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중국 내 게임사 비중이 86.2%(2401억9200만위안)를 차지한다. 중국 자체개발 게임의 자국 시장 점유율은 수년간 15% 이상 성장세를 기록, 2020년에는 26.7%나 올라갔다.
중국 내 게임 사용자 수는 지속 증가, 2020년에는 전년 대비 3.7% 증가한 6억6500만명에 도달했다. 세계 1위인 총 인구 14억4000만명 중 절반에 가까운 약 46%가 게임을 즐기는 셈이다. 지난 2012년 게임을 11대 중점산업에 포함, 보호 정책을 펼치면서 전략적으로 육성해온 결과가 산업과 시장에서 가시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GPC는 향후 과제로 ▲해외 수출 전략 집중 ▲중국 내 업계 균형 발전 ▲클라우드 게임 ▲다양한 IP(지식재산)·산업과 융합 협력 등을 꼽았다. “올바른 역사관, 민족관, 문화관을 견지해 정본청원(正本淸源), 수정의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는 보고서 내용을 보면 ‘게임 동북공정’의 위협도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